김대진 의원 “피해 감수할 테니 개정해달라”
홍명환 의원 “건물 지어놓고 바꿔달라 반대”
JDC 헬스케어타운 의료서비스센터에 의료기관 유치를 위해 필요한 ‘제주특별자치도 의료법인 설립 및 운영 지침’ 개정을 두고 제주도의원 사이 의견이 충돌했다.
11일 열린 제402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김대진 의원(더불어민주당, 동홍동)은 “작년 이맘때 헬스케어타운 관련 지침 변경을 요구한 바 있다”며 “제주도 방역 당국이 걱정하는 부분은 이해하지만 이제 난임치료 병원이나 건강검진 병원이 들어서니 변화가 필요한 시기 아닌가”라고 물었다.
황순실 제주도 방역총괄과장이 “분사무소로 의료 행위를 하다가 영업이 안돼서 그냥 가면 서귀포시민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피해를 감수할 테니 지침을 변경해 달라. 서귀포시민의 의료 인프라 확충 욕구가 강하다”며 집행부를 압박했다.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갑)의 판단은 달랐다.
홍 의원은 “JDC가 의료서비스센터를 지을 때 지침에 맞춰서 지었어야지 지어놓고 바꿔 달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홍 의원은 이어 “사무장 병원이 들어서거나 부산에서 부작용 사례를 이미 다 경험했기에 개인적으로 의료지침 개정은 반대”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에 더해 “잘못된 길인 걸 알면서 간다는 것은 아니”라며 “하려면 유원지를 반납하고 일반 땅에서 하라”고 역설했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두 의원의 엇갈린 반응에 “공통의 목표는 서귀포시의 의료 발전인데 방향이 달라서 시간이 좀 걸린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