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자원봉사활동 ⑤ 농협 제주지역본부
제주농협, 행복나눔운동본부 발족 사회공헌 견인 버팀목
자원봉사·기부 등 가용 자원 총동원 상생 발전 역할 톡톡

농협 제주지역본부가 지난 9월 2022 범농협 사회공헌상을 수상하고 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가 지난 9월 2022 범농협 사회공헌상을 수상하고 있다.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은 △자발적이고 개방적인 조합원 제도 △조합원에 의한 민주적 관리 △조합원의 경제적 참여 △자율과 독립 △교육‧훈련 및 정보제공 △협동조합 간의 협동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 등 협동조합 7원칙을 제시하고 이를 준수할 것을 당부한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는 이 원칙 가운데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 원칙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봉사와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농협은 창립 이후 농업인의 복지 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왔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도 지난 2006년부터 지역사회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다방면에 전개하고 있다.

당시 ‘제주농협행복나눔운동본부’를 발족해 제주사회에 소외된 이웃들이 세상과 따뜻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농협은 지역사회에서 사실상 행정기관보다 더 큰 조직이다. 제주도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근무하며, 제주경제의 중심축인 농업을 이끄는 기관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농협은 전체 임직원들의 ‘기부와 봉사’ 참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이는 제주농협의 사회공헌을 이끄는 버팀목이라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다.

농협 임직원들은 매월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모금해 제주사회복지협의회,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도내 주요 복지기관과 협력해 소외된 이웃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2021년말 기준 매월기부에 참여하는 직원은 2500여명으로 매년 3억원, 현재까지 34억원을 모았다.

나눔운동본부는 그동안 지역사회 곳곳에 따뜻한 손길을 전했다. 명절맞이 어려운 이웃 차례상 장보기 지원 및 NH한솥 밑반찬 나눔, 혈액수급난 해소를 위한 범 제주농협 사랑의 헌혈운동, 취약계층 청소년 사랑의 공부방 조성, 재일제주인1세대 생계비 지원, 이웃사랑 사랑의 쌀 및 우리농축산물 나눔활동, 호국보훈의 달맞이 국가유공자 감사마음 전하기, 가정의 달맞이 홀몸어르신 카네이션 나눔활동, 다문화가정 아동 학용품 지원, 학교밖청소년 학업복귀·사회진입사업 지원, 취약농가 대상 영농철 농촌일손돕기 등을 지속 전개하고 있으며, 제주농협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희망Dream프로젝트도 계속해 진행하고 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 임직원들이 마늘 밭에서 일손 돕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 임직원들이 마늘 밭에서 일손 돕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농협 희망Dream프로젝트’는 제주농협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매년 두 차례 경제적 어려움으로 마음의 소원을 이루지 못하는 저소득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가구당 최대 500만원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희망Dream프로젝트’로 총 379가구에 9억1000만원을 지원했고, 특히 2022년도부터는 대상가구를 중위소득 80%에서 100% 이하로 확대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발적으로 구성된 임직원 자율 봉사조직 활동도 하고 있다. 제주농협 여성책임자로 구성된 ‘한란회’는 매월 사회복지시설(아가의 집 등)에서 정기적인 봉사활동과 이주여성상담소와 재매결연을 맺어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으며, ‘제주농협 애덕봉사회(애덕회)’는 매주 토요일 오전 사회복지시설(애덕의 집 등)에서 계속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강승표 농협 제주지역본부장.
강승표 농협 제주지역본부장.

강승표 농협 제주지역본부장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지만 봉사활동에 큰 부담을 느끼지 말라고 조언했다. 강 본부장은 “본연의 업무가 바쁘고 어렵더라도, 범제주농협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임하는 데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또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에 무한한 자긍심과 함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좀 더 많은 단체·기관들이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어렵게 접근하지 마시고, 작은 것 하나하나부터 시작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어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고, 도움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다”며 “작은 관심부터 시작하면 그분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고 삶의 가치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본부장은 특히 “흔히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한다”며 “올 한해도 관심이 필요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그마한 사랑과 열정을 나눠주는 따뜻한 제주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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