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위기 학생 ‘관심군’ 전체 5.3% 전국 평균 4.8%보다 높아
고위험군 학생도 2021년 39명에서 2023년 51명···계속 증가
날로 늘어나는 제주 정서위기학생을 위해 통합형 치료기관인 ‘병원형 Wee 센터’가 제주에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교육청은 16일 복지이음마루에서 ‘정서위기학생 치유와 회복 지원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
도교육청의 2023년 학생 정서 행동 특성 검사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등학생 중 ‘관심군’은 1376명으로 5.3%로 전국 평균 4.8%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중 자살 위험군 청소년은 331명으로 2021년 245명 대비 무려 35%나 증가했다.
도교육청은 정서위기학생을 지원하는데 학교 현장에 투입한 인력은 2021년 51명, 2022년 99명, 2023년 129명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학교에서 자체적 해결이 어려운 학생 긴급 심리 지원 사업 대상자(고위기 학생)는 2022년 85명에서 2023년 150명으로 1년 새 79%나 증가했다. 특히 입원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 학생은 2021년 39명, 2022년 44명, 2023년 51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주제 발표에 나선 지구덕 한서중앙병원장은 주제 발표에서 “제주지역에는 집중적인 치료 개입이 필요한 고위기 학생들이 입원할 수 있는 병원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치료와 교육 기능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시스템의 부재로 입원 치료를 받게 되는 학생들은 학업 중단이나 유급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고 꼬집었다.
지 원장은 병원형 Wee 센터 구축을 제시하며 “병원형 Wee센터는 치료와 교육을 동시에 지원하고, 치료를 마치는 시점에서 복교를 위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정감을 준다”면서 “병원과 도교육청이 인력과 예산 문제를 분담해 고위험군 학생에 대한 통합적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해 제주에도 병원형 Wee센터가 설립될지 주목된다. 우종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