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교통관리 등 전방위 지원 속 수능 결시율 8.48%
경찰 등 유관기관, 청소년 일탈행위 예방 등 강화 나서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주지역 1교시 결시율은 8.48%를 보인 가운데 별다른 문제없이 차분히 진행돼 마무리됐다.

이번 수능시험은 오전 8시 10분까지 수험생들이 고사장에 입실, 오후 4시 37분까지 대부분 시험이 치러졌다. 이날 제주지역 수능 응시예정자 7439명 중 1교시 637명이 고사장에 입실하지 않아 결시율 8.48%를 보였다.

수능출제와 관련해선, 김창원 수능 출제위원장(경인교육대 교수)은 교육부 브리핑에서 “교육과정의 핵심과 기본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되 사교육식 문제풀이에 유리한 문항은 배제했다”고 밝혔다.

국어와 수학은 이해력과 사고력 중심으로, 영어·한국사·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제를 유지했고, EBS 연계율은 문항 기준 50% 수준으로 개념과 지문을 변형, 재구성해 체감 연계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면서 학교 교육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적정 난이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능 시험이 마무리됨에 따라 제주도교육청과 경찰, 행정당국 등은 학원가와 번화가를 중심으로 청소년 보호 활동과 단속을 강화해 수능 이후의 일탈행위를 예방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경찰과 유관기관, 단체 등은 여느 수능 때와 다름없이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들의 안전한 이동과 원활한 시험 진행을 위해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찰과 자치경찰 등은 도내 16개 고사장 주변 등에서 특별 교통관리에 나서 주요 교차로 혼잡을 최소화하고 수험생 차량의 우선 통행을 지원했다.

싸이카와 순찰차로 구성된 기동반과 수송반도 운영돼 출근길 정체나 시험장 착오, 수험표 미지참 등 돌발상황에 대응하기도 했다.

실제로 오전 7시 55분경 월드컵경기장 인근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수험생을 경찰이 발견해 서귀여고까지 약 3㎞ 구간을 긴급 수송하기도 했다. 중앙여고 인근에서는 신분증이 든 지갑을 찾아 수험생에게 돌려주는 등 지원이 이어졌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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