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2026년도 사업설명회…12월 말 참여학교 선정‧내년 3~4월부터 수업
첫해 읍면 교육 격차 해소‧지역경제 활성화…내년 참여 의무화 등 내실화

납읍초등학교 학생들이 승마 수업을 받고 있다.
납읍초등학교 학생들이 승마 수업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처음 시행한 ‘1학생 1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의 2026년 참여학교를 12월 말까지 모집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도는 오는 20일 제주도체육회에서 도내 초등학교장 및 교사를 대상으로 2026년도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이후 모집공고를 통해 12월 말까지 참여학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학교는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3~4월부터 정규 수업을 시작한다.

‘1학생 1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은 제주도, 제주도교육청, 제주도체육회가 협력해 추진하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으로 학생들이 직접 선택한 스포츠 종목을 정규 수업 시간에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도내 읍면 11개 초등학교 학생 801명이 승마, 골프, 서핑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19종목의 다양한 스포츠를 학교 정규 수업 시간에 배우고 있다.

특히, 읍‧면 지역 전교생 200명 이하 ‘작은 학교’를 우선 지원해 외곽 지역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섰다. 더불어 도내 체육지도자의 일자리 창출과 민간 체육시설 활용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6년에는 첫해의 경험을 토대로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학생들이 선택한 스포츠 종목을 정규 수업에 포함하는 기존의 방식은 유지하면서도 학생 1명당 최소 20회 이상 참여해야 한다는 의무 사항을 도입했다.

또한 올해 참여학교가 2026년 공모에 신청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연간 학사 일정을 고려한 세심한 운영을 통해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교 선정 시 운영 종목 수, 학생 참여 횟수, 민간 체육시설 이용 여부 등에 차등 배점을 적용함으로써 더 다양한 스포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체육시설과의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1학생 1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스포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활용해 교육과 지역경제의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국적인 우수 사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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