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사고 증가 전망에 경찰·교통안전공단 등 방안 공유
자치경찰, 횡단보도 신호체계 개선…사고 감소 도움 ‘주목’
제주지역 고령 보행자 교통 사망사고가 급증하자 경찰과 교통안전공단 등 관계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7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2022년 53명, 2023년 45명, 2024년 48명이지만 65세 이상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2022년 9명에서 2023년 10명, 2024년에는 20명으로 크게 늘었다.
더군다나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보행자 교통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당국의 고심을 깊게 하고 있다.
겨울철 보행자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것은 감귤 수확과 브로콜리, 양배추 농사 등 보행자 활동이 많아지는 데다 어두운 밤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출·일몰 시간대 운전자가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경찰청과 제주도자치경찰단,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교통공단, 도내 각 경찰서 등 유관기관이 모여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실무협의회를 진행했다.
지난 14일 제주경찰청에서 진행된 협의회에서는 기관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상호 협조 방안과 유형별 사고 예방을 위한 의견 등을 공유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이를 고려해 경로당과 병·의원 등 고령자의 왕래가 잦은 219개소 횡단보도 신호체계를 개선을 최근 완료했다. 이를 통해 교통사고 감소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143개소는 고령자 보행속도를 고려, 횡단시간이 최대 16초 연장됐으며 12개소는 ‘보행 전 시간 기법’을 적용해 차량 신호 종료 후 1~2초 후 보행 신호가 켜지도록 개선됐다. 20개소는 인공지능(AI) 기반 보행신호 자동연장 기능의 스마트 횡단보도가 설치됐으며 나머지 54개소는 0.7m/s의 보행속도를 기준으로 개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