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성-대신119센터 소방교
김용성-대신119센터 소방교

겨울이 다가오면 우리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난방기기 사용이 늘어난다.
그러나 따뜻함 뒤에는 항상 화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겨울철은 1년 중 화재 발생률이 가장 높은 시기로 전기난로, 전기장판, 화목보일러 등 난방기기 취급 부주의로 화재가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주택 화재는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늦어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실제로 2023년 8월 30일 새벽 5시경 서귀포시 대정읍 주택 분전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 소리에 깬 80대 노모가 아들에게 알려 자택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를 활용해 조기진화에 성공한 사례, 2024년 11월 25일 제주시 화북1동의 주택에서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빠른 작동으로 집밖으로 대피해 119에 신고 후 8분여만에 안전조치가 완료된 사례 등 화재 발생 초기에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울려 신속히 대피하거나 소화기로 초기에 진압해 큰 피해를 막은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설치 의무가 있는 ‘우리 집의 안전지킴이’다.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연립 및 다세대주택 등 모든 일반 주택에는 소화기 1대 이상과 각 층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해야한다. 하지만 법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의 안전의식과 실천이다. 
인터넷이나 가까운 마트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설치도 간단하다. 소화기는 거실이나 주방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감지기는 천장에 나사나 양면테이프로 부착하면 된다.
화재는 준비된 사람에게는 피해를 줄이고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모든 것을 앗아간다.
다가오는 겨울 따뜻함 속에 숨어 있는 위험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 하는 것이다.
각 가정마다 주택용 소방시설을 반드시 설치하고 이웃에게도 함께 알려 안전한 겨울을 만드는 데 동참하자.
“겨울철, 우리 집의 안전, 주택용 소방시설 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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