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재료 건강한 변신' 제주로컬푸드 릴레이 ⓹
기후위기 등 불안한 분위기 속에 지속 가능한 먹거리 체계 확립이 새로운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물론 농촌의 유무형 자원에 제조‧가공의 2차산업, 체험과 관광 등 3차산업을 융합한 6차산업은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제주지역 농산물에 참신한 아이디어와 최신 트랜드를 반영해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도내 6차산업 업체들을 만나본다. [편집자주]
농업회사법인 고사리숲 주식회사
제주 청정 식물자원 활용해 만든 유아용품
농업회사법인 고사리숲 주식회사(대표 강은영)는 제주 청정 식물 자원을 활용해 영유아용 화장품과 세제류를 생산·판매하는 뷰티·생활용품 전문기업이다.
‘엄마의 사랑’을 콘셉트로 유해성분을 배제하고 100% 식물 추출 성분을 지향하고 있다.
2013년 설립한 이후 ‘고사리숲’과 ‘고사리손’을 상표로 등록하고 영유아용 호호 크림, 거품 바디워시 등 스킨케어제품과 아기 옷 전용 세제, 세탁 관련 제품, 원두커피 숙성 천연비누 등을 선보이고 있다.
고사리숲은 제주 자연의 힘을 담은 원료로 아이들을 위한 안전하고 건강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부터 가공, 유통·판매까지 아우르는 복합적 사업 구조를 인정받아 6차산업 인증을 획득했다. ISO 9001·14001 인증을 통해 품질 관리와 환경 경영 체계도 갖추고 있다.
하효살롱협동조합
인공첨가물 없는 청정제주를 닮은 감귤칩
하효살롱협동조합(대표 김미형)은 2017년 하효마을 부녀회원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사회적기업으로 지역의 여성 고용과 농가 소득 증대를 두 축으로 삼고 있다.
상품성이 떨어져 폐기되던 감귤을 수매·가공해 자원 낭비를 줄이는 동시에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며 지역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해 왔다.
조합의 대표 상품은 제주 전통 한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감귤칩 과즐’이다.
제주 감귤을 그대로 건조한 감귤칩과 바삭한 과즐을 결합해 인공첨가물 없이 고소함과 상큼함을 살린 프리미엄 간식을 내놓고 있다.
제주산 팥으로 만든 오메기떡, 감귤 가공식품과 기념품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하효살롱은 취약계층과 결혼이주여성을 적극 고용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수익 일부를 기부하고 마을 돌봄 활동에 환원하고 있다.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한 과즐 공방을 넘어 공동체의 힘으로 지역 문제를 풀어가는 모범적 사회적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폴개협동조합
귀농·귀촌인들이 재배한 감귤 식품
폴개협동조합(대표 강명실)은 제주로 귀농‧귀촌한 이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곳으로,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에 자리하고 있다.
농산물 생산부터 가공, 체험·교육을 아우르는 6차 산업 모델을 실천하고 있다. 조합 이름 ‘폴개’는 ‘뻘이 있는 갯벌’을 뜻하는 태흥리의 옛 지명에서 따온 것으로 제주 방언 ‘폴다(팔다)’에 ‘-게’를 더해 농산물과 삶의 가치를 함께 널리 알리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조합은 직접 운영하는 감귤·블루베리 농장에서 수확한 농산물로 잼과 청, 가공품을 만들고 있다. 또한 감귤 따기와 블루베리 수확, 잼·청·케이크 만들기 등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농업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과일 비누, 마크라메 키링, 업사이클링 무드등 만들기와 같은 공예·힐링 교육도 병행해 웰니스 관광지로서 오감을 만족시키는 치유 공간을 지향한다.
폴개협동조합은 특히 노년이 아름다운 삶을 목표로 지역 취약계층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예비 귀농·귀촌인을 위한 교육과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며 지속 가능한 농촌 공동체 모델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