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개인병원이 없는 의료취약지역이 많다. 이 곳에는 만성질환을 가지고 계신 어르신들이 대다수 거주하고 있는데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 장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교통수단을 마련해 보호자 동행 등 주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여건이 갖춰져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도는 ‘의료취약지 원격협진사업’을 도입해 올해부터 우리 시 23개 전 보건진료소로 전면 시행중에 있다.
이 사업은 지역 보건의료기관(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등)이 도내 지정된 의료기관과 협력해 자문 협진을 의뢰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 고령자, 독거노인, 의료급여수급자 등 의료취약계층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기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과 달리, 지역 보건의료기관이 중심이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요소이다.
전에는 약의 용량이나 종류를 변경해야 할 때 환자가 직접 병·의원을 방문해 처방전을 받아야 했으나 지금은 단 한번의 원격협진으로 즉시 처방 조정이 가능하다.
이는 환자 이동 부담을 줄이고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어르신들이 대면진료를 선호하고 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실제 이용건수가 많지 않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
현재 우리 시 목표는 약 830건이지만 실제 협진은 300여 건에 불과해 목표치의 50%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마을회관, 경로당 등을 방문해 직접 사업을 알리고 홈페이지와 SNS등 매체를 활용해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제주의 노인인구 비율은 18.4%로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의료취약지 원격협진사업’의 안정적 안착은 도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