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바야흐로 법인지방소득세 신고납부기간이다. 법인지방소득세는 법인이 지방자치단체에 납부하는 대표적인 지방세로, 법인소득의 2.1%(200억원 초과 및 3000억원 이하 기준)를 ‘종업원 수와 건축물 연면적’을 기준으로 안분해 각 사업장 소재의 지방자치단체에 납부하게 된다. 기업들이 국가에 많은 세금을 내고 있다는 건 모두 알고 있지만, 주사업장 소재지에 매년 천문학적인 규모의 지방세를 납부하면서 지방재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특히 제주도에는 대한민국 3대 게임사로 알려진 넥슨코리아의 지주회사이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 ‘안전’, 또 ‘안전’이다.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2021 산업재해 현황분석에 의하면 농산업 근로자의 업무상 재해율은 0.85%로 전체 근로자의 업무상 재해율 0.63%보다 1.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현장에서는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농가인구의 감소는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지고 인건비가 상승하며 경영비 부담으로 인해 농사를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농작업 기계화’이다. 농기계를 사용하면 농작업이 편리하고 경영비
예전에 아버지는 간에 좋다며 텃밭에서 굼벵이를 잡아와 검은 엑기스가 될 때까지 오랜시간 닳여 드셨다. 꾸물거리는 그 흰 벌레가 그때는 왜 그리도 징그럽던지. 곤충은 유년시절 장난감 대신 갖고 놀던 평화로운 때를 생각나게 하는 마법과 같은 추억의 전도사이다.몇 주 전부터 왕귀뚜라미 한 쌍을 분양 받아 창가 뒤편에 뒀더니 문득문득 들리는 찌르르~ 소리에 긴장했던 마음이 사르르 내려앉는다. 곤충의 울음소리가 정말 치유 효과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흔히 ‘곤충’하면 사람들은 영화 설국열차의 양갱을 떠올리며 식용(먹거리) 대체품으로만 생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12~69세 중 자전거 이용 인구가 134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환상의 섬이라는 제주에는 ‘제주환상의 자전거 길(道)’ 234㎞가 있다. 이곳은 별도의 길이 아니라 대부분 일주도로와 해변을 낀 도로라고 할 수 있다. 지나다 보면 봄·여름·가을·겨울 구분 없이 라이더들을 목격한다. 제주를 ‘자전거 라이딩의 성지’라고 라이더들은 흔히들 말한다. 이는 제주에 자전거 도로가 있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제주는 동력(차량)을 이용한 관광에서, 트레킹(도보여행)을 넘어 이제는 맨몸으로 동력을 짜내
사회의 건강 수준을 조사하는 방법은 여러 종류가 있을 수 있으나 계량화된 건강지표를 이용해 나라, 지역, 연령, 성별 등의 건강수준과 특성을 수량적으로 파악하는 조사가 가장 많이 통용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이 건강지표를 통해 건강수준을 매년 조사하고 있고, 특히 ‘2021년 조사한 지역사회건강지표’ 결과에서는 서귀포시가 비만율 전국 1위, 고위험 음주율 전국 2위, 걷기 실천율 전국 9위로 시민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있어 건강 의식 개선이 새로운 사회적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우려를 해결하고자 서귀포시
한경면 맞춤형복지팀에서는 매주 복지대상 가구를 방문해 안부확인, 복지상담, 통합사례관리, 공적급여 안내 및 복지서비스 연계 등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맞춤형복지 업무를 맡은 이후 주변에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맞춤형복지팀이 무슨 일을 하는지, 그 정체성 및 역할을 묻는 것이었다. 나의 소속을 밝혀도 ‘맞춤형복지팀’이라는 단어를 한 번에 이해를 잘 못 하는 분도 많았고, 그로 인해 상대방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나 스스로를 “복지계 직원”이라고 간단하게 밝힌 적도 많았다.맞춤형복지와 타 복지 업무를 구분하는 특징 하나를 꼽으라면 나는
최근 겨울무 수급관리 제도 개선을 건의하는 자리에서 발생한 일이다. “제주 무의 과잉이 몇 년째 반복돼서 시장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것인데, 제도 개선을 요청하고 있다. 수급안정 제도에는 배추, 무, 마늘, 양파, 대파 등 여러 품목이 있는데, 제주 무만 제도를 변경해줘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나는 농협지역본부에서 농산물 수급과 관련된 업무를 오랜 기간 봐왔지만, 막상 그 질문을 받고는 말문이 막혔다. 다른 품목과의 형평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질문인데 예상치 못한 것이 불찰이었다. 며칠이
제주는 지금 봄꽃여행이 한창이다. 가는 곳마다 화사한 색으로 갈아 입고 말 그대로 길마다 꽃길만 걷는 듯하다. 여기에 가파도에서는 4월 8일부터 청보리 축제시즌으로 푸른빛이 넘실대는 아름다운 제주의 색깔 더하게 된다.이에 따라 섬속의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배가돼 청정 자연을 해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드는 것은 사실이다.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쓰레기를 줄여나가는 것이, 길거리에 보이는 테이크 아웃 음료컵을 줄여가는 것이 환경보호의 첫걸음이라고 생각돼 청정 가파도를 보존하기 위한 다회용컵 보증금제도를 시작한다.다회용컵 보증금제란 매
전 세계에 불어닥친 기후 위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는 에너지 가격의 급격한 인상으로 이어져, 전력 소비량이 많고 경영 여건이 어려운 중소기업, 농어민을 비롯해 모든 국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에너지 절감 수단은 사용하는 기기의 효율을 높여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방법이다. 이에 한국전력은 ‘에너지 효율향상 사업’을 통해 국민의 에너지 절약을 적극 지원해 오고 있다. 고객이 사용하던 저효율기기를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또는 고효율 인증 제품으로 교체해 에너지
시장개방 확대, 기후위기 등으로 농업생산 여건은 약화되고 농업인력의 고령화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농업경영주 평균 연령은 67.2세, 65세 이상 농가 비율은 46.8%로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고령인구 비율이 17.1%인 것과 비교하면 농업분야 고령화가 얼마나 우려되는 상황인지 알 수 있다.2021년 기준 제주지역 총 농가 인구는 7만 5548명으로 2019년 대비 7585명 감소했고, 청년농업인은 1만 2591명으로 2019년 대비 4422명 감소했다. 총 농가인구 대비 청년농업인의
4월 1일부터 서귀포시청에도 ‘양성통합 당직제’가 시행됐다. 이로써 현재 5개 정도의 지자체(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에서 시행하고 있는 양성통합 당직제에 양 행정시 모두 동참하게 됐다.나는 첫날 숙직근무를 서면서 그동안 숙직을 섰던 남성동료들의 노고를 직접 체험했다. 축산악취 민원, 가출여성의 보호시설 안내 등 다양한 민원을 새벽까지 처리하면서 밤을 새는 일은 녹록하지 않았다.양성통합 당직제는 그동안 일직은 주말과 휴일에 여성 직원이, 숙직은 매일 저녁 남성 직원이 전담하던 당직 체계를 남녀 구분없이 일·숙직을 하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행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없지만, 나는 단연 ‘건강’이라고 생각한다. 건강하지 않다면 부와 명예, 권력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건강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모두 공감할 것이다. 건강이 최고라는 말도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자신의 건강을 위해 무엇을 실천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시민건강 주요지표를 살펴보면 제주도는 비만율은 도 단위 1위, 고위험 음주율은 도 단위 2위이며, 걷기 실천율은 도 단위 9위이다. 또한, 제주 청소년 비만율
2023년 3월 초순 서귀포시 위미항에 흑고니 3마리가 나타났다. 첫 기록이라서 궁금한 게 한 둘이 아니다. 텃새이거나 철새이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육종으로 구분한다. 왜냐하면, 흑고니의 야생 분포지는 호주이기 때문이다. 아시아와 유럽에서는 동물원에서 관람용으로 도입했고 일부에서는 식용으로 널리 사육한다. 제주에서 기르지 않았다면 어느 누가 이웃 나라에서 관상용이나 사육용으로 키우던 개체들을 몰래 들여왔지 않았을까.흑고니는 몸 전체가 검은색이며 비행할 때 날개 끝부분의 흰색이 뚜렷하다, 부리는 붉은색이며 부리 끝에 흰 반점이
“출입국사실증명 발급을 원하는 베트남 사람이 와서 통역했어요~” 베트남어 통역상담사께서 웃으며 말씀하신다. 외국인 주민을 위한 「민원안내 통역서비스」를 개시한 지 어느새 한 달이 지났다. 제주시청에서 하루 방문객이 가장 많은 부서인 제주시 종합민원실은 민원업무 외에 휴식, 만남을 위해서도 이용되는 제주 시민의 쉼터이다. 이런 이유로 민원실에서는 방문 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주차 걱정 없는 ‘차타고 척척 민원센터’, 전문가 상담서비스 ‘시민상담실’, 읍면지역 찾아가는 ‘현장민원 상담실’ 등 보다 편리한 행복민원실 조성을 위해 여러 시책
나는 대포통장, 대포폰, 인출책(범죄조직에서 범죄수익금을 전문적으로 인출하는 자를 일컫는 말), 인터넷계정 등을 ‘범죄간접자본’이라고 하고 싶다. 생산활동에 직접 사용되지는 않지만 경제활동에 꼭 필요한 도로, 항만, 공항을 사회간접자본이라고 하는 것처럼 대포통장, 대포폰도 피해자들을 속일 때 직접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범죄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범죄간접자본을 손에 넣은 범죄꾼들은 온라인 중고장터 사기, 메신저피싱, 보이스피싱, 사이버도박 등 거의 모든 범죄에 이들을 활용해 피해액수를 키우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어렵
요새 핫이슈 중에 챗지피티(ChatGPT)가 있다. 미국회사인 오픈 AI에서 개발한 인공지능대화시스템이다. 온라인상의 모든 정보를 모아 사용자의 질문에 답을 내놓는데, 상상이상으로 똑똑해서 출시된 지 몇 달 만에 사용자가 1억 명을 돌파하며 미래 신기술로 이슈가 되고 있다.여기에 ‘제주농촌의 발전방안’이라는 화두를 넣었다. 놀랍게도 △다양한 작물 재배로 새로운 시장 개척 △자동화 농업기술 도입으로 농작업 효율성 향상 및 인력절감 △지역브랜드로 소비자의 관심과 수요 유도 △농업 체험 및 농촌문화체험프로그램 제공 △협동조합의 강화 및
요즘 외출할 때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 현금은 잘 쓰지 않고 신용카드만 주로 쓰기 때문에 지갑을 들고 다닐 필요가 거의 없다. 외출한 김에 관공서나 은행에 일을 보러 갔다가 신분증이 없어 낭패를 보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그러다 얼마 전 모바일 신분증을 스마트폰 안에 등록했다. 모바일 신분증 등록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정부 24앱이나 통신 3사가 제공하는 PASS 앱을 통해 간단히 본인 인증을 한 후,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을 등록할 수 있다. 모바일 신분증은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 1대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기
4월 2일은 ‘세계 자폐인의 날’이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자폐인의 날 공식 명칭은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World Autism Awareness Day)로, 사회에서 지워진 채 살아가는 자폐인의 존재에 대해 관심을 가지자는 취지로 2007년 UN(세계국제연합)에서 만장일치 결의로 선언됐다.이에 자폐인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자폐인을 상징하는 파란색 불빛으로 건물 외벽을 밝히는 블루라이트 캠페인 행사를 매년 4월 2일을 전후로 전개한다.제주시도 이 행사에 동참하기 위해 4월 1일부터 7일간 시청 청사 외벽
승강기는 이제 편리가 아닌 삶의 일부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상의 편의를 위해 작은 건물에도 설치되고 있는 승강기는 크게 승객용과 화물용으로 엘리베이터·덤웨이터·자동차용·에스켈레이터·훨체어리프트 등 여러 종류로 분류하고 있다.승강기는 관리주체의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게 되며, 특히 6층 이상의 건축물로 연면적이 2000㎡ 이상인 건축물, 장애인·노인·임산부 등 편의 증진보장에 관한 법률 등 법적으로 승강기를 설치하는 승강기 안전관리는 점점 강화되는 추세다.승강기 관리주체는 승강기 안전관리자 선임 및 교육이수·사고배
벌써 경찰관으로 살아온 지 3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넘어버렸다. 대한민국에서 경찰관이란 직업을 갖고 무사히 옷을 벗을 때까지 살아간다는 것은 큰 행운과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경찰의 영역은 그 한계가 없는 것 같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과 같이 대한민국의 모든 신고는 경찰로 통한다. 분명 우리 경찰이 해야 될 일은 구분되어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비행기가 너무 낮게 날아 시끄럽다는 신고를 시작으로 호텔 수건이 더럽다며 긴급출동을 요청하고 층간소음 등 이웃간의 각종 분쟁, 정신질환자를 병원에 입원 시켜달라, 옆집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