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 제주들불축제가 성대한 막을 내렸다. 산불 우려로 인해 불놓기 행사는 취소됐지만 도민과 육지사람, 외국인들까지도 모두가 하나 되어 강강술래 하는 모습은 코로나19로 함께하지 못했던 지난날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해 보였다. 제주의 고유 말(馬) 문화인 들불놓기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축제의 감동이 쉬 사그라지지 않는다.말(馬)은 제주를 상징하는 가축이다. 가시리나 한남리와 같은 중산간을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잣성에 자리잡은 이끼는 수천 년 제주 목축문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척박한 땅을 일구며 말을 키우던
1998년 유행했던 젝스키스의 커플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그 노래 가사 중 “예전보다 지금 니가 더욱 괜찮은 거야. 허전했던 나의 빈 곳을 이젠 채워 줬으니~”란 부분이 있었다.그 후로 25년 뒤, 당시 노래 제목과 가사내용과 비슷한 단어가 에너지 분야에 많이 쓰이고 있다. 바로 “섹터커플링”이라는 단어이다. 생소할 수 있으나 서로 다른 섹터를 연결해 결합했다고 생각하면 좋을거 같다.전력을 수소가스로 전환하는 것을 Power to Gas(P2G), 열로 전환하는 것을 Power to Heat(P2H)라고 부른다. 재생에너지 잉여전력
광장은 정치집회, 종교행사, 문화축제 등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며 발달해왔다. 광장의 기원은 기원전 800년경 그리스의 고대 도시국가 ‘폴리스(police)’에서 찾을 수 있다. 폴리스의 광장인 아고라는 사람들이 모이는 만남의 장소였을 뿐만 아니라 상업, 종교, 재판의 공간이었다. 유럽 도시들은 광장 중심의 도시 계획을 펼쳤기 때문에 광장은 오랜 기간 도시와 함께 변화하고 발전했다.반면 한국의 도시 계획은 광장 중심이 아니었기 때문에 광장의 역사는 유럽에 비하면 매우 짧다 하겠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광장에 변화를 가져온 것은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교통수단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특히 개인형 이동장치(PM) 등장은 우리들에게 편리함도 주지만 많은 위험요소를 내포하고 있다.PM은 최고속도 25㎞/h, 총중량 30㎏ 미만인 원동기장치 자전거 중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한 전동 퀵보드 등을 말하며 저비용으로 간편하게 대여 및 이동이 가능해 젊은층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서도 이용이 늘고 있다지난해 10월 기준, 도내 5개업체 2914대가 운용되고 있으며 현재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사고 위험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칠 전에도 심야 시간에
나의 공직생활은 농업분야와 인연이 깊다. 9급 새내기였던 1998년 서귀포시 감귤농정과에 발령받아 근무를 했었고, 2016년도는 제주도 친환경농업정책과에서 국예산과 농어촌진흥기금을 담당했으며, 올해 다시 농축산식품국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2023년 농축산식품국 업무계획 수립과 업무보고를 준비하면서 그간 농업행정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농가에 대한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지금은 그에 더해 제주농업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혁신에 방점이 찍혔다는 것이다.핵심은 농가경제를 안정화시키는 것과 기후변화에 대
열린평생학습대학 도입에 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담는 설문조사를 3월 3일부터 실시하고 있다.지금까지 평생학습 운영과정에서 개선점을 찾아내고, 추가 교육과정으로 원하는 사항 등 의견수렴 후 열린평생학습대학 추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도민을 대상으로 조사하게 됐다.설문문조사는 도내 거주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방법을 통해 10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읍면지역 특성에 따라 교육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별 조사인원을 적정 배정해 각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고루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도민은 도 누리
축구의 시즌, 서귀포의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26일 수원FC와의 제주월드컵경기장 홈경기에서 8000여명의 홈 관중은 제주유나이티드FC 전사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제주유나이티드FC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펼칠 때마다 모두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하며 승리를 염원했다. 양팀 선수들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 그리고 현란한 개인기와 몸싸움을 즐긴 시간이기도 했다. 여러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아쉽게 무승부를 거뒀으나 올해 4강에 올라설 수도 있겠다는 제주FC에 대한 강한 믿음도 생겼다. 무엇보다 “제주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치면
얼마전 인터넷을 통해 무료배송이라고 기재된 물품을 주문했다. 하지만 결재단계에서 제주도 배송비 명목으로 5000원이 추가됐다. 물건을 받고 보니 일반적인 크기보다 더 크게 나온 편이라 교환과 반품을 고민하다 결국 반품을 결정했다.반품시는 배송료 3000원과 제주도 추가배송료 5000원을 포함해 8000원이고 교환 시에는 왕복배송료가 1만6000원이라는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얻는 것 없이 주문시 추가배송료 5000원과 반품 배송비 8000원을 포함해 1만3000원을 사용했다.만약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제주가 아니었다면 배송비 30
3월이 되면 기억나는 날이 있다. 바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이다. 이날은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날로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면서 거리로 나선 것에서 시작됐다. 이때 시위에서 여성노동자들은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쳤는데, 빵은 저임금에 시달리던 여성들의 생존권을, 장미는 투표권이 없던 여성들에게 참정권을 의미한다. 그래서 세계 여성의 날 행사에 장미꽃을 선물로 주는 행사를 많이 진행한다. 이후 유엔은 1975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1977년 3
매년 초 급여생활자의 주요 관심거리 중 하나인 연말정산 시기가 다가왔다. 연말정산 시기는 누군가에게 ‘13월의 보너스’라고도 불리는 때이다. 지난 1년 동안의 지출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 시기의 우리는 직불카드 사용금액을 보고 크게 놀라거나, 교육비 항목에서 언제 어떤 교육을 통해 자기계발을 수행했는지도 떠올려보기도 할 것이다. 또한 연말정산 환급금을 계산한 후 예상치 못한 보너스에 기뻐하거나, 세금 폭탄을 걱정하며 향후 전략적인 지출을 결심하는 사람도 있을 터이다.무엇보다도 연말정산을 꼼꼼히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안)’ 이 아직도 국회에 계류 중이나 이전과는 다르게 여야간 제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돼 법률 제정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소식을 심심찮게 듣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만큼이나 우리 제주도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특구) 때문이다.‘분산에너지’란 에너지의 사용지역 인근에 설치해 송전선로의 건설을 최소화활 수 있는 일정 규모 이하의 발전설비를 의미하며, 수요지 근처에서 에너지를 생산·저장하기 때문에 전력계통 안정화와 잉여전력 해소에 기여할 수 있
서홍동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인 진로 탐색과 설계를 돕는 ‘청소년기 진짜 나를 찾다! 나다움 마음여행’ 사업을 2023년 서홍동복지 특화사업으로 추진한다.이 사업은 서홍동·서홍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서귀포여자중학교와 함께 협력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고 설계하도록 지원하는 체험형 진로 탐색 프로그램으로 3월부터 5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이번 사업은 청소년기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기에 코로나19로 다양한 경험의 기회가 축소되면서 학업과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을 청소년들을 돕고자 마련하게 됐다. 프로그램 운영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를 이용해 보셨나요? 사용하시면서 어렵거나 불편했던 사항, 필요한 기능 등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 등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도민들의 원하고 클릭하고 싶은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이용자의 소중한 의견을 향후 홈페이지 개선 시 반영하려고 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는 1997년 10월 운영을 시작으로 현재 회원수 약 23만명으로 84개의 홈페이지 구축으로 메인페이지, 분야별 10종, 사업소 19개, 개별목적용 53개 웹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6년에는 도·시군 홈페이지를 통합 정비하고,
주택을 두고 표현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안식처라고 하고, 다른 사람은 쉼터라고 말하기도 한다. 표현은 다르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편안한 공간이라는 것이다. 포근한 보금자리도 시간이 지나면 점차 낡아져 때론 불편한 부분도 생기고 예전만큼 우리들의 마음에 편안함을 가져다주지 못하곤 한다.낡고 손상된 주택을 고치거나 새로 짓고 싶다 해도 경기침체로 경제적 여유가 없는 데다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금융권 대출마저 부담스러워 선뜻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고민하는 제주도민들에게 농촌 주거환경 개선에 큰
민선 8기 제주도정은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 슬로건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출범했다. 인수위원회 백서에서 ‘생활체육 및 인프라 확충으로 건강 제주실현’이라는 정책과 함께 뇌리에 떠오르는 연관단어가 있었다. 바로 ‘제주 비만율’, ‘고령화’, ‘체육시설’ 등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도정의 스포츠 미래 비전이 확고한 것인가? 제도적 가치는 정립되었는가? 하는 점이다.스포츠는 모든 인간이 누려야 할 보편적 권리로, 이를 인식하고 장려해 도민들이 스포츠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특히 학교체육, 생활체육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대기오염이라는 키워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경유차에서 발생되는 매연을 줄이기 위해 노후된 경유차에 대한 조기폐차비 지원과 함께 LPG 1톤 화물차 신차구입과 LPG 어린이 통학차량 신차구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노후 경유차에 대한 조기폐차지원은 2017년부터 올해로 7년째 시행됐다.올해부터 4등급 차량이 지원 대상에 추가되면서 더욱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완화·확대됐다고 생각될 수도 있으나 반대로 5등급 차량에 대한 지원을 서서히 중단하고자 준비하고 있다는
품목농업인연구회는 동일품목을 경영하는 농업인 등이 경제적인 이익실현을 위해 자율적으로 조직하고 농촌진흥기관에 등록한 모임을 말한다. 농촌진흥청 훈령에 의거 조직해 활동할 수 있는 농업인 자율모임체라고 할 수 있다.예를 들면 깻잎농사를 짓는 농가들이 모여 좀 더 발전적인 방법을 고안해 내고 이것을 바탕으로 생산, 유통, 가공, 판매 등을 실천함은 물론 재배 기술도 공유하고 서로에게 배움을 주고받는 조직체이다.우리 도에는 66개회 1947명이 등록해 활동하고 있으며 동부지역에도 10개의 연구회가 있다. 물론 모든 연구회가 적극적으로 활
상하수도본부에서는 공부하는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분기별로 직원 대상 인문학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10일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작가를 모시고 ‘글쓰기와 소통’ 이라는 주제로 진행했고 인문학 교육내용 중 작가의 ‘소통을 위한 5가지 말’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할 수 있는 말’ 각자 개인이 할 수 있는 말의 용량을 키워야 하며, 읽고 듣고 생각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면 가능하다. 두 번째 ‘해야 하는 말’ 조직 혹은 가정에서 맡은 역할에 따라 각자의 위치에서 좋든 싫든 반드시 해야 하는 말을 말한다.세 번째
올 3월 8일 진행될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의해 실시되는 이번 선거에서 전국 1100여개 농·축협 조합장이 새로 선출되며 제주에서도 관내 23개 모든 농·축협에서 새롭게 조합장이 선출된다. 도 전체 조합원(유권자) 수가 8만2000여명에 달하니 농업인 뿐 아니라 도민의 관심도 지대할 수밖에 없다.영어로 선거(election)와 엘리트(elite)는 어원이 같다고 한다. 라틴어로 ‘뽑다’, ‘가려내다’ 의 뜻을 가진 eligo, eliger에서 파생된 단어로, 유추
지난 호에서는 제주도가 앞으로 중국 화동지구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 화동지구를 중국에서는 장삼각(長三角)이라고도 부른다. 중국 최대의 하천인 양쯔강(揚子江)의 하류로 우리의 서해와 만나는 비옥한 삼각주지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上海)시와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을 좁은 의미의 장삼각이라고 하고, 넓게는 안후이(安徽)성까지 포함한다.한반도 면적에 1억6000만명 거주장삼각은 신중국이 탄생하기 이전 고대에도 공업과 무역 등으로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었다. 신중국 이후에는 ‘원저우’(溫州)모델과 ‘쑤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