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별의 마을 남성마을 노인성 소원이 닿다’ 사업 추진
‘무병장수 노인성’ 마을 자원 활용해 주민 직접 참여 공연
JDC-제주매일 공동기획 3. 제주 미래의 희망 ESG 경영

JDC와 서귀포시 천지동 남성마을회가 ‘별의 마을 남성마을 노인성, 소원이 닿다’ 공연 오픈식을 열고 있다. 
JDC와 서귀포시 천지동 남성마을회가 ‘별의 마을 남성마을 노인성, 소원이 닿다’ 공연 오픈식을 열고 있다. 

제주는 재방문객이 64%에 이를 정도로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관광지다. 이미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영화, 광고, 드라마 등 각종 영상 콘텐츠 제작지로 최고의 황금기를 구가했고, 맛집, 유명 여행지에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그렇다 보니 제주 관광 콘텐츠는 과거와 비슷하게 유명 여행지를 돌아다니고, 맛집 투어 등의 형태에 국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시기에 제주의 속살, 마을이 갖고 있는 고유의 개성과 이야기를 담은 특화된 콘텐츠를 활성화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기도 하다. 그나마 일부 마을은 공공기관의 도움으로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여행이 올레길과 둘레길 등을 통해 패턴이 크게 바뀌었고 실제 세계적으로 관광 트렌드는 ‘소도시 여행’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도내 마을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고, JDC가 이러한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양영철)가 추진하는 JDC형 DMO사업 참여 마을공동체인 ‘서귀포시 천지동 남성마을회(남성마을공동체)’도 그 노력중 일환이다.

남성마을공동체 는JDC형 DMO사업을 통해 마을 콘텐츠인 남극노인성과 마을 자원인 걸매생태공원을 활용한 공연 ‘별의 마을 남성마을 노인성, 소원이 닿다’를 기획해 지난 3월 18일, 25일 이틀에 걸쳐 네 차례 시범 공연을 열었다.

서귀포시 남성리는 남극노인성을 볼 수 있는 마을이다. 남극노인성 또는 노인성은 남반구 하늘에 있는 용골자리(Carina)에서 가장 밝은 알파별(α Carinae)로, 카노푸스라고 불린다. 남극노인성은 특히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별로 알려졌다.

‘토정비결’의 저자 이지함은 이 별을 세 번 이상 본 사람은 무병장수한다는 얘기에 험한 뱃길을 뚫고 제주로 내려와 한라산을 세 번이나 올랐다는 구전도 있다.

또한 추사 김정희 역시 자신의 적거지를 ‘수성초당(壽星草堂)’이라 이름 짓고 노인성을 주제로 시를 남길 만큼 애정을 보였다. 김정희는 노인성에 기대 유배의 고담함을 이겨냈다. 영주12경의 하나인 ‘서진노성(西鎭老星)’은 새벽 서귀진에서 노인성 보는 것을 말한다.

JDC와 서귀포시 천지동 남성마을회가 ‘별의 마을 남성마을 노인성, 소원이 닿다’ 공연 오픈식을 열고 있다. 
JDC와 서귀포시 천지동 남성마을회가 ‘별의 마을 남성마을 노인성, 소원이 닿다’ 공연 오픈식을 열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예로부터 남극노인성의 정기를 받아 ‘남성(南星)마을’로 불려 온 마을을 전국에 알리고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도록 다양한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특히 노인성이 잘 보이는 시기를 정해 삼매봉 남성정에 올라 밝게 빛나는 노인성을 보며 무병장수하기를 기원했다.

실제 1904년에는 봄가을로 노인성제를 지내오던 서귀진의 노인성단을 수리해 노인성각을 새로 지었으며, 1968년 서홍동 삼매봉에 남성정(南星亭)과 남성대(南星臺)를 세워 도민들이 노인성을 바라보며 건강과 안녕을 기원할 수 있도록 했다. 노인성은 위도상으로 남위 52도에서 뜨기 때문에 추분부터 추분까지 맨눈으로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서귀포 해안에서만 관측된다.

남성마을 주민들은 ‘노인성’의 이 같은 의미를 강화하고, 전국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관광콘텐츠로 활용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주민들은 공연을 기획·제작·출연에 참여해 공연을 창작했고, 서귀포시에 위치한 걸매생태공원을 무대로 삼았다.

해가 지면 시작하는 야간 공연으로 마을 주민들이 직접 안내해 남극노인성에 소원을 비는 과정에 관객이 참여할 수 있다. 공연은 무병장수, 진학, 결혼 등 나만의 소원을 별에 담아 올려 보내는 콘셉트로 마을 주민들이 분장과 의상을 갖춘 연기자와 스탭으로 참여한다.

JDC는 이번 JDC형 DMO사업을 통해 시나리오 개발 및 공연 출연·진행 관련 주민교육과 공연장 조성, 홍보 등에 필요한 사업비 및 컨설팅을 지원했다. JDC는 이 사업을 통해 마을공동체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서귀포항의 새연교를 잇는 새로운 야간관광자원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DC는 “무대 공간이 주는 평화로움과 장수를 기원하고 찾는 남극노인성의 신령함, 마을 어르신 배우들의 초연함을 연결한 마을만의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라며 “이번 마을공동체 사업이 남성마을의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여 지역의 활력을 견인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JDC와 함께 기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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