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도민 바다환경대상 의식제고 사업 ⑨ 그림공모전 수상작 지상전
대상 수상 전보미 양 “쓰레기가 너무 많아…버리지 않았으면”
구도·완성도·창의력 높아진 작품 증가…28일까지 현장전시도
“제주바다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요.”
‘2025 제주바다사랑 그림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전보미 양(신제주초 3)은 요즘 제주바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전양은 쓰레기 많은 바다에서 살아가야 하는 “물고기 때문에” 화면 곳곳에 널린 쓰레기로 작품을 표현했다. 쓰레기는 모래 위는 물론 바닷속, 심지어 낚시꾼이 잡아 올리는 물고기 속에까지 가득하다.
전양은 “바다에 쓰레기를 안 버렸으면 좋겠다. 분리수거도 잘했으면 좋겠다”며 소박하지만 힘있는 바람을 표현했다.
전양의 문제의식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올해 공모전 접수작 대부분이 거북이와 돌고래 등 해양쓰레기 피해를 입은 해양생물을 소재로 활용했다. 수상작들은 이를 “구도나 완성도, 표현력이 훨씬 창의적”으로 표현한 결과물이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전은채 양(서귀북초 5)도 이러한 점에 힘입어 전보미 양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 공모전 심사위원들은 올해 접수작품에 대해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서정적으로 잘 표현한 작품들도 많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제주매일은 대상부터 금상까지 이번 그림공모전 수상작 10점을 지상중계한다. 오는 28일까지 제주시 오라2동 제주어류양식수협 1층에서도 수상작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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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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