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 전국 공모에 1차 선정이 됐고 지난 2월, 15개 지자체가 2차 심사를 치렀다. 전문성과 노하우를 가진 퇴직공무원을 활용해 지역의 위기가구를 신속하게 발굴하고, 수시로 동네를 모니터링 하면서 특이사항이 있을 때마다 행정과 발빠르게 연결해 지원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을 안전지대로 옮기는 ‘복지매니저 사업’을 기획했다. 개별 발표시간 5분이 50분처럼 여겨지는 긴장감속에서 발표가 끝났고 바로 이어서 심사위원 13명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고독사 등 복지사각지대
오는 4월 10일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실시된다. 선거라고 하면 핵심적으로 투표가 빠질 수 없는데,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는 주권 행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의사표현이자 주요한 수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선거관리위원회는 주권자의 권리 행사 보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투표소 선정이다. 지난 1월 29일부터 31일까지 도내 주요 장애인단체와 함께 (사전)투표소 예정 장소를 점검했다. 신축건물이나 공공기관의 경우 경사로나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장애인 및 거동불편유권자가 투표소에 접근하는데 불편함이 없게
고구려 명재상 을파소는 고국천왕 16년(194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구휼제도인 진대법(賑貸法)을 시행했다. 진대법은 매년 3월에서 7월까지 관가의 곡식을 풀어 백성의 식구 수에 따라 빌려주었다가 10월 경에 갚게 하는 제도이다. 외롭고 의지할 데가 없는 노인과 고아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조선 정조임금 당시 제주도에 극심한 흉년이 들어 굶어죽는 사람들이 나오자 거상(巨商) 김만덕은 정조 19년(1795년)에 유통업으로 모은 자신의 재산을 털어 쌀 500섬(환산: 500섬×144㎏=7만2000㎏)을 내놓아 기아에 허덕이
아침 9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 서귀포시 평생학습관에 한 수강생이 먼저 로비에 앉아있다. 이어폰을 꽂은 채 악보를 검색하고 기타를 튕기는 듯한 손추임새로 눈을 감고 흥얼거린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강의시작 1시간 전 부터 여든이 넘으신 어르신들이 한손에 연습장과 필기도구가 담긴 가방을 들고 컴퓨터 강의실로 들어가 예습, 복습을 한다. 그리고 또 다른 강의실에는 양쪽 어깨에 가방을 메고 글쓰기(서예)를 배우러 들어오시는 어르신들, 그 외에도 직장을 퇴직하고 교육을 받으러 오시는 수강생들이 많다. 젊은 층 못지않게 40~60대 어르신
고된 겨울을 딛고 봄이 찾아오면 아름다운 봄꽃들이 여기저기 향기로 가득해지며 우리 모두를 설레게 하며 일상을 벗어나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은 열망에 빠지게 된다.멀리 떠나지 않아도 우리 일상과 가까운 곳에 봄의 아름다움과 정취를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가 하나 있다.다채로운 음악 공연과 연주회를 통해 봄의 향기만이 아닌 사계절의 낭만을 가득 느낄 수 있는 도립제주예술단이 바로 그 특별한 여행지이다.제주시에서 운영하는 도립제주예술단은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한 제주문화예술계의 염원을 반영해 1985년 창단된 교향악단과
요즘 ‘2025년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기원을 위한 제주도의 열기가 뜨겁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지가 우리나라로 결정됐고 개최도시로 제주, 인천, 부산, 경주가 치열하게 유치활동 중이다. APEC 회원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총 21개국으로 정상회의 참가규모는 21개국 정상, 정부대표단, 기업인 등 3만여명으로 예상되며 경제파급 효과는 1조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어마어마한 파급력 때문에 각 지역에서 열심히 유치활동 중이다.얼마 전 서귀포시 공직자와 함께하는 도정시책 공유의 자리에서 “2025년 APEC 정상
최근 제주 동부·서부에서 발생한 4건의 양돈장 화재로 인해 막대한 재산피해를 유발하며 축산농가에 큰 부담과 지역주민 안전 확보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양돈장 대부분이 마을 외곽에 위치한 지리·환경적 요인 때문에 화재 시 신속한 소방력 접근이 어렵다는 문제와 일반 건축물 기준 대비 소방시설의 설치가 미흡해 화재가 일어났을 때 초기 대응이 늦어 대형 재난으로 확대되는 특징이 있다.화재가 발생하는 축종을 살펴보면 양돈장이 70%, 양계장 20%, 기타 10% 순으로 나타났으며 화재 발생시간은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가 60% 이상이
봄비는 새싹을 돋아나게 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반가운 손님이지만 올해는 그렇지가 않다. 새해가 시작돼 두 달 사이 비가 내린 날은 31일로 최근 5년 평균보다 12일 많았고, 강우량도 185㎜ 더 많았다. 지겹게 내린다는 생각이 들 만큼이다.제주지역 봄철 틈새작목으로 정착한 초당옥수수는 밭에 옮겨 심는 시기가 다가왔으며, 미니단호박은 씨앗을 파종한 후 육묘 관리가 한창이다. 그러나 최근 잦은 비 날씨로 옥수수가 제때 심어지지 못하고, 육묘 중인 미니단호박 모종도 일조량 부족으로 웃자라면서 농업인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어려운
남녘에서 올라온 제비들과 제주도롱뇽 산란으로 봄소식을 전하는데, 먼 한라산은 하얀 세상이다. 지인이 제보해준 하얀 흰뺨검둥오리를 만나러, 남원읍 태흥리 바다를 방문했다. 부리와 눈 그리고 다리와 발가락을 제외하곤 온통 흰색이다. 해안도로에서는 연인들과 마라토너들이 겨울 바다와 겨울철새에게 안부를 전하고, 저 멀리에선 해녀 삼촌들과 올레지기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새들도 오랜만에 맞는 햇살에 낮잠을 즐겼으며, 번식기를 맞은 어미들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흰 오리를 찾느라 해안도로를 걷다가, ‘선긋불턱’에 멈췄다. 큰 불턱과 작은 불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오는 4월 10일 도 전역 230개의 투표소에서 실시된다.18세 이상의 도민은 3월 19일 기준으로 주민등록된 주소의 지역 투표소에서 신분증을 지참하여 투표에 참여하면 된다.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거는 우리 모두가 직접 참여하는 정치 과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우리 사회의 미래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회이고 우리 각자가 우리사회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결정하는 부분이다. 이에 모든 투표는 중요하며 모든 목소리는 가치가 있다.그래서 무엇보다 공무원의 역할과 도민들의
◆ 도시가 아닌 섬이란 문화에 중점 둬야제주가 도시재생지원 사업을 시작한지 10년이 지나고 있다. 특히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탐라문화광장이 조성됐어도 별반 달라진 게 없는 실정에다 도시재생 사업으로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지만 무엇이 확 달라졌는가? 에는 도민들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을 수밖에 없다. 제주는 섬이란 독특한 마을문화가 있어야 할 곳이지 도시는 아니기 때문이다.제주 도시재생 지원센터는 도시재생 사업을 시작하면서 도시재생대학 과정과 심화과정, 뉴딜코디네이터 전문가 양성 과정, 성터길 해설사 양성과정 등의 교육을 추진해왔다. 물
지난 겨울 강추위와 연일 계속된 일기 불순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새봄이 더 정겹고 고마운 순간이다. 이러한 ‘새봄에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후회한다’고 했다. 대동종약원제주도지원(지원장 이철헌)은 새봄 새출발의 시기를 맞아 씨앗을 뿌리는 농부의 심정으로 종사(宗事)발전과 오름 동호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대동종약원도지원의 조선왕조제주가족 오름동호회(회장 이영배)는 3월의 첫 주말인 지난 2일 전주이씨 7파종회 회원 38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과 당산봉에서 탐방활동을 펼쳤다. 이와 병행해 탐방
실시간으로 제주시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청년을 정책의 주체로 나서게 하기 위해 출발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제주시 청년 행복 소통e’가 올해 3월 6일로 1주년이 됐다. 처음 출발할 때 제주시장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익명의 참가자들에게 목소리를 듣는 방이라 걱정도 많았다. 어떤 말이 나올지, 어떤 사람이 참여할지, 실효성이 있을지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사실 타 지자체처럼 청년협의체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무난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최대한 많은 청년들의 가감 없는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주시장의 인식과
어두운 밤 전봇대 밑 수북히 쌓여있는 쓰레기들... 뉴스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다.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은 제주도민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이다.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제주에서도 쓰레기를 집 앞이나 인근 전봇대 밑에 배출하는 문전배출 방식으로 쓰레기를 버려왔다. 그 시절엔 제주에서도 거리에 쌓인 쓰레기를 피해 다니느라 바빴을 것이다. 하지만 동네마다 클린하우스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재활용도움센터가 하나둘 생겨나면서 거리의 쓰레기는 옛말이 됐다.이제는 쓰레기를 거리에서 몰아내는 단계를 지나 쓰레기를 줄여나가고 있는 시대이다.
출산 및 양육으로 손실되는 소득을 보전하고, 주 양육자의 직접돌봄이 중요한 아동발달의 특성에 따라 영아기 돌봄을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2023년부터 부모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소득과 재산에 상관없이 지난해 0세는 월 70만원, 1세는 35만원이었지만 2024년부터 0세(0~11개월)인 아동의 부모는 월 100만원을, 1세(12~23개월)인 아동의 부모는 월 50만원을 받는다.부모급여를 처음 받기 위해서는 아동의 출생일을 포함한 60일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생후 60일 이내에 신청하는 경우에는 출생일이 속한 달부터 소급해 지원되지만
2013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구상나무를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식물을 모르는 나에게 한라산의 회백색 구상나무가 고사목이라는 것을 안 것도 사실 그닥 오래되지 않은 것 같다. 햐안 등걸을 지닌 낮은 키에 날카롭게 뻗은 줄기는 마치 추사의 세한도 속 소나무 같았고 작은 관목들 사이에서 고고하게 서있는 모습이 무척 멋져 보였다. 유럽의 자작 나무숲처럼 원래 그런 나무인 줄 알았던 것 같다.그러던 중 언젠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원에 산책을 갔다가 시험지에 있는 여러 종류의 삼나무, 편백나무, 비자림 등 침엽수림 구
‘안전’은 도민의 기본권이고 제주경찰의 존재이유이다. 도민 개개인의 자유와 평온한 일상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두텁게 만들기 위한 경찰로서의 방향성은 현장과 함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도민안전을 넘어 도민안심을 주는 경찰로서 도민의 눈높이에 부응해야 한다.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장으로서 현장경찰들과 관내 순찰을 하다보면 사건·사고의 발생 이전,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해야 하는 위험적 요소들을 곳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겨울철 한파로 얼었던 도로가 녹는 해빙기를 거치며 도로 곳곳에 움푹 파인 포트홀, 최근에 쏟아진 강우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구 감소, 고령화 등 농업인력 부족 해결과 적기 영농실천 및 경영비 절감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2008년부터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운영해 오고 있다. 농업인 안전공제 또는 상해보험에 가입한 도내 농업인 중 농기계 교육을 이수하거나 자격증을 보유한 자면 누구나 1회 3일 이내에 이용 가능하다.지난해 농기계 임대실적은 총 2004대 3363일로 2022년 대비 12% 증가했다. 기종별로는 파쇄기 2,218일(66%), 굴삭기 702일(21%), 보행형 운반기 204일(6%) 순으로 이용이 많았으며 위 세
세계적으로 인구증가와 도시화에 따라 거대도시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거대도시는 교통체계의 고도화, 글로벌기업 금융 밀집화, 국제적 다문화 환경 마련으로 스마트 시티의 효율성이라는 도시관리를 미래에 열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할 아젠다가 시급하다. 그것은 바로 과소 지방자치단체를 통합하는 방법이다. 과거 도농통합과 같이 과소지역을 주변 대도시와 합치는 것이다. 인구소멸 고위험군에 속한 시에 통합으로 해결점을 찾으려 했다. 심각한 군지역 지방소멸 문제가 시지역 입장에서는 오히려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기회의
제주시 주택과에는 ‘세이(say)경청 건축상담실’이라는 건축사들의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상담실이 있다. 매주 월, 수, 금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도내 건축사 71명이 순번을 정해 재능기부에 참여해 주고 있다. 아직 홍보가 덜된 이유도 있겠지만 최근 불경기로 건축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아 그런지 상담을 받는 경우가 하루 한두 건에 그친다. 바쁜 사람들을 모시고 파리만 날리는 상황이 담당 직원 잘못인 양 미안해진다.지난해 4월 제주시장과 건축사회 회장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지금의 상담실 운영을 흔쾌히 받아들여 12월 초 업무협약을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