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운영했던 제주지역 최초의 극장 ‘창심관(暢心館)’에 대한 이야기를 제주청년극단이 제작해 눈길을 끈다.제주청년극단 ‘레드’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재)제주영상문화진흥원 비인(BeIN);극장에서 뮤지컬 쇼케이스 ‘창심관:고망에 핀 꽃’을 처음 보인다.뮤지컬 ‘창심관’은 실재했던 ‘창심관’을 소재로 한 창작극으로 제주가 섬이라는 지형적 특징 때문에 발생한 일들과 제주에서 이뤄진 예술활동 등 제주의 여러 문화를 풀어낸다.이번 제주문화예술재단 청년예술가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창심관’은 배우를 비롯한 스텝진
제주의 색을 담은 다채로운 공예작품들이 서울 인사동을 홀린다.올해 제주갤러리 공모 선정작가이자 제주이주 작가인 구기선·오자경·이양선 등 3명의 합동전시가 22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열린다.옻칠공예를 하는 구기선 작가와 금속공예 작가 오자경, 목공예를 하는 이양선 작가 3명은 각자 창작활동에 이용되는 재료를 상징하는 글자를 따서 공예그룹 ‘목·금·토’를 결성했다.이번에 선보이는 전시명도 ‘목·금·토-만질 수 있는 제주’다.‘목·금·토’가운데 목(木)을 다루는 이양선 작가는 제주의 호젓한 중산간 마을
신임 ㈔제주문화포럼 이사장에 송창종 남서종합건설㈜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제15대 원장은 부정숙 쿠킹스튜디오 식탐대표가 선출됐다.㈔제주문화포럼은 지난 16일 문화공간 제주아트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과 원장에 송창종 대표이사와 부정숙 원장을 각각 선출했다.감사는 권역옥(장천출판사 대표)·오윤희(오윤희 공인중개사사무사 대표)씨가 선임됐다.
극단 그녀들의Am(대표 이소영)은 오는 22~23일 오후 7시 30분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창작극 ‘기억, 산처럼 거기 있었다’를 공연한다.‘기억, 산처럼 거기 있었다’는 치매 가정의 잔잔하고 따뜻한 일상을 다룬 작품으로 그녀들의Am이 그동안 주력해 온 인형극을 잠시 내려두고 선보이는 실연극이다.극단 그녀들의Am은 ‘양성평등, 빛과 거름이 되어’를 주제로 예술가들의 평등한 사회적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한 강연도 진행하고 있다.강연은 오는 12월 8일 오전 10시 복지음마루 3층 스페이스L에서 ‘오늘도 나를 응원합니다’를 주제로 마
거침없고 자유로운 상상력과 감성의 세계를 펼쳐보이는 서귀포를 사랑하는 화가 이왈종.‘빛의 시어터’와 ‘빛의 벙커’를 운영하는 ㈜티모넷(대표 박진우)은 ‘빛의 시리즈’ 전시 최초로 국내 작가 작품을 주제로 한 아미엑스(Amiex) 콘텐츠를 제작하며 첫 주자로 이왈종 작가를 선정, 12월 1일 개막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다음 달 첫선을 보이는 전시명은 ‘이왈종, 중도의 섬 제주’다.이번 전시에서는 이 화백의 신작을 포함해 ‘중도의 섬 제주’ 시리즈가 빛과 음악을 통해 새롭게 조명된다.도입부를 포함해 중도와 연기의 세계관, 한
제9대 제주특별자치도립미술관장에 이종후 작가(52)가 최종 임용됐다.제주도는 20일 채용절차를 거쳐 최종 선발된 이종후 신임 관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이 신임 관장은 제주 출신 예술기획 전문가로 제주국제아트페어, 아트페스타인제주, 제주미술제, 제30회 4·3미술제 등 각종 미술제를 총감독하고 제주시내 주민센터 비품창고를 갤러리로 개조해 기획 운영하는 등 민관 협업을 통해 예술 공공성 확대에 기여해 왔다.이 관장은 제주제일고등학교 출신으로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서양화과 대학원을 수료했다.신임 이 관장의 임기는 20일부터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이자 거대 행성의 신비로움이 음악으로 연주된다.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의 제81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마련된다.이번 연주회는 구스타브 홀스트의 대규모 교향곡 ‘행성’을 주제로 진행된다.‘행성’은 7악장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곡으로 △화성(전쟁의 신) △금성(평화의 신) △수성(날개 달린 사신) △목성(쾌락의 신) △토성(노년의 신) △천왕성(마법의 신) △해왕성(신비의 신)등 총 7개의 행성을 각 악장에서 신으로 명칭해 표현했다.보통 4악장 목성이 단독 연주
연말이 다가오면서 문화예술계에서도 올 한해를 돌아보는 성과전시회가 잇따르고 있다.매년 봄이면 청보리의 물결이 넘실대는 가파도에서는 ‘가파도 아티스트 레지던스(이하 가파도 Air)’ 입주작가 7명이 섬에서 건져 올린 감성을 모았다.제주문화예술재단(이시장 김수열)이 지난 17일부터 오는 12월 3일까지 열고 있는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2023 오픈 스튜디오 입주작가전.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전시장과 스튜디오, 글라스 하우스 등에서 열리고 있는 이 결과보고회에는 이소요·한경호·최태훈·데이비시 코넌(영국)·로베르토 산타귀다(캐
제니크 퀸텟의 ‘세계 속으로 떠나는 음악여행’이 오는 19일 오후 5시 제주호은아트센터에서 마련된다.도내 청년 예술인 5명이 의기투합해 창단한 제니크 퀸텟은 클래식에 기반을 두고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연주팀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바로크시대부터 현재까지 시대와 나라, 문화별 춤곡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클래식을 선보일 예정이다.공연 티켓은 전 좌석 1만원이다. 문의=755-1215.
제주지역 문화예술단체 수장으로 제주지역 대표 민속문화축전인 탐라문화제를 비롯해 크고 작은 일정 중에도 서예가로서 틈틈이 본연의 창작활동을 해 온 김선영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제주도연합회(이하 제주예총) 회장이 여섯 번째 개인전을 연다.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제6회 소정 김선영 작품전.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의미하는 화양연화(花樣年華)다.김 회장은 제주에서 전승돼 오는 설화 속 인물들과 천년 신화 속 여성 신들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통해 그 스스로
노형꿈틀작은도서관 소속 동아리라는 설명이 없어도 지역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타고있는 울랄라통기타가 올해를 정리하며 정기연주회를 연다.노형꿈틀작은도서관(관장 장동훈)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제주시 외도생활문화센터에서 문화마실 제7회 울랄라통기타 정기발표회를 개최한다.프랑스어로 ‘어머나’라는 감탄사를 인용한 ‘울랄라통기타’는 작은도서관의 맏형격인 노형꿈틀작은도서관 문화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수강생들이 지난 2010년 창단한 동아리로 그들이 배운 재능을 다시 지역에 돌려주고 있다.울랄라통기타는 도서관 축제는 물론 지역 축제 ‘분위기 메이커’
“앞으로 15년 후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위상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에 사우스카니발이 노미네이트 될 겁니다. 내년 1월부터 3년 동안 고베와 오사카 등 일본에서 공연을 하면서 세계 3대 락페스티벌인 후지록페스티벌(FUJI ROCK FESTIVAL)에 참가하고 그 발판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활동을 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터키와 서방 유럽으로 넘어가고 그 다음 미국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는 거죠.”허무맹랑한 계획이라고 해도 그런 계획을 하나씩 실천하다 보면 소신있게 꾸준히 활동하는 ‘돈키호테 같은 아티스트’, ‘제주도의
예술 안에서 자유가 펼쳐진다.편견없이 예술을 통해 교감하고 소통하는 국제전시에 김용원 군을 비롯한 도내외 발달장애 청년작가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서귀포 온성학교에 재학중인 김 군은 시스플래닛(대표 오윤선)이 주관하는 열린행성 프로젝트에 초대를 받아 오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서울 성수동 공간 와디즈에서 전시를 할 예정이다.‘열린행성 프로젝트 2023-미디어컬래버레이션’전은 미국 애틀랜타와 한국 성수동,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3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열리는 전시회로 미국 전시는 지난 8월 애틀랜타 시립도서
제주도민들의 문화향유 방식이 단순 감상에서 직접 체험 형식으로 나타나면서 도내 아마추어 예술인들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데 반해 이들의 작품 공유와 전시를 위한 공간 부족 문제는 심화되고 있다.실제로 제주지역의 대표적 문화예술 전시공간인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의 전시실은 대면활동의 제약이 따르던 코로나19 시기에도 가동률 87.5%를 기록했고 올 들어서도 지난 10월 말까지 98%의 가동률을 보이며 쉬는 날 없이 풀가동되고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14일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태관, 이하 문진원)에 따르면 519㎡규모의 제1전시실은
과거 제주사람들의 생활상을 잘 드러내는 의미있는 사진들이 수집됐다.상여꾼들이 상여를 멘 모습부터 봉분을 쌓고 초우제를 지내는 모습과 너울을 쓴 여자 상제 모습 등은 제주의 전통 장례과정을 살펴보게 한다.제주도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가 개최한 제4회 제주학 아카이브 사진 공개 수집결과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이월성 씨의 ‘1965년 시외할머니 장례모습’이다.흰 한복과 면사포 차림의 신부와 양복을 입은 신랑의 모습을 담은 ‘1967년 결혼식 사진(강영택)’, 백 환으로 꾸민 돌상 ‘1959년 돌 사진(김충우)’은 최우수상 수상작
우도 주민들의 잠재된 문화예술 재능을 싹 틔울 문화교육사업이 진행된다.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수열)이 주관하고 더파란이 주최하는 2023 우도문화학교 ‘발아 in 우도’가 11월 한달 동안 우도북카페(구 연평초등학교)와 우도작은도서관에서 열린다.우도 주민들의 문화예술 동아리 활성화와 우도 안에서 다양한 문화활동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운영되는 우도문화학교는 주민들의 수요와 의견을 바탕으로 구성됐다.우도문화학교에서는 기획 관련 강의와 특강, 글쓰기와 음악 관련 강의가 진행된다.공공기관에서 공연과 전시, 행정 업무 담당자들이 직접 강연
제주 출신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양종훈 상명대학교 교수가 16년 전 담아두었던 히말라야 등반 여정을 풀어놨다.지난 1일부터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본관 갤러리에서 양종훈 사진전 ‘히말라야로 가는 길’을 열고 있다.이번 전시회에서는 히말라야에서 겪을 수 있는 극한의 상황들이 생생하고 아름다운 작품에 담겼다.작품들은 양 교수가 지난 2007년 다큐멘터리 제작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떠났던 안나푸르나 오른쪽 면인 묵티나트로 향하던 여정을 따라간다.수차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게 하는 고된 수행길이었지만 그때마다 눈 앞에 펼쳐지는 자연의 장엄함이 그
새로 지은 집에 가신(家神)인 성주신에게 무사안녕과 번창을 기원하는 제주성주풀이 굿이 재해석돼 공연된다.사단법인 국악연희단 하나아트는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과 18일 오후 2시·7시 30분 등 총 3차례 비인(BeIN;)공연장에서 ‘2023제주성주풀이:새집 지어 오람구나’를 개최한다.특히 이번 공연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지역 전통공연예술단체의 고유 레퍼토리를 개발하고 지역의 전통예술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12월까지 추진하고 있는 2023 지역전통공연예술 지원사업 ‘전국풍류자랑’의 일환으로 마련된다.전국 21개 지원단
제주비엔날레가 지난 1995년 이후 우후죽순 생겨난 국내 비엔날레와의 차별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지역미술계와 방향 설정부터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은 지난 10일 미술관 강당에서 제4회 제주비엔날레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비엔날레 기획 관계자들을 비롯한 도내·외 미술계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이날 토론회에 앞서 공개된 제3회 제주비엔날레 성과평가 설문조사에서는 제주도민 46.8%가 제주비엔날레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관람 경험은 3.1%에 그쳤다.㈜리서치 림에서 수행한 이
제주4·3을 바탕으로 한 소설들이 국내외서 잇따라 수상하며 또다시 제주4·3에 대한 관심을 끌어 모으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제주4·3을 처음 문학으로 알린 ‘순이삼촌’의 저자인 제주출신 작가 현기영이 신작 ‘제주도우다’로 제31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지난 9일 한국작가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에 선정됐다.메디치상은 1958년 제정돼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 등과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저명한 문학상이다.‘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이 지난 2016년 ‘채식주의자’로 부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