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 동부·서부에서 발생한 4건의 양돈장 화재로 인해 막대한 재산피해를 유발하며 축산농가에 큰 부담과 지역주민 안전 확보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양돈장 대부분이 마을 외곽에 위치한 지리·환경적 요인 때문에 화재 시 신속한 소방력 접근이 어렵다는 문제와 일반 건축물 기준 대비 소방시설의 설치가 미흡해 화재가 일어났을 때 초기 대응이 늦어 대형 재난으로 확대되는 특징이 있다.화재가 발생하는 축종을 살펴보면 양돈장이 70%, 양계장 20%, 기타 10% 순으로 나타났으며 화재 발생시간은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가 60% 이상이
봄비는 새싹을 돋아나게 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반가운 손님이지만 올해는 그렇지가 않다. 새해가 시작돼 두 달 사이 비가 내린 날은 31일로 최근 5년 평균보다 12일 많았고, 강우량도 185㎜ 더 많았다. 지겹게 내린다는 생각이 들 만큼이다.제주지역 봄철 틈새작목으로 정착한 초당옥수수는 밭에 옮겨 심는 시기가 다가왔으며, 미니단호박은 씨앗을 파종한 후 육묘 관리가 한창이다. 그러나 최근 잦은 비 날씨로 옥수수가 제때 심어지지 못하고, 육묘 중인 미니단호박 모종도 일조량 부족으로 웃자라면서 농업인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어려운
전 축구국가대표선수 이천수가 인천시 계양구에서 7일 하루에 2번씩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 원희룡 후보의 후원회장인 이천수가 원희룡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 중 한 가해자가 ‘악수를 청하며 손을 잡고는 허벅지를 무릎으로 가해’했다. 또 다른 가해자는 드릴을 들고 나타나 “두고 보자, 내가 너의 집도 알고 와이프와 애들이 어디 사는지도 안다”며 가족과 자녀들까지 협박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CCTV 등을 바탕으로 이천수 후원회장을 폭행한 60대 남성 A씨와 가족까지 협박한 또 다른 70대 남성 B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
남녘에서 올라온 제비들과 제주도롱뇽 산란으로 봄소식을 전하는데, 먼 한라산은 하얀 세상이다. 지인이 제보해준 하얀 흰뺨검둥오리를 만나러, 남원읍 태흥리 바다를 방문했다. 부리와 눈 그리고 다리와 발가락을 제외하곤 온통 흰색이다. 해안도로에서는 연인들과 마라토너들이 겨울 바다와 겨울철새에게 안부를 전하고, 저 멀리에선 해녀 삼촌들과 올레지기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새들도 오랜만에 맞는 햇살에 낮잠을 즐겼으며, 번식기를 맞은 어미들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흰 오리를 찾느라 해안도로를 걷다가, ‘선긋불턱’에 멈췄다. 큰 불턱과 작은 불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오는 4월 10일 도 전역 230개의 투표소에서 실시된다.18세 이상의 도민은 3월 19일 기준으로 주민등록된 주소의 지역 투표소에서 신분증을 지참하여 투표에 참여하면 된다.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거는 우리 모두가 직접 참여하는 정치 과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우리 사회의 미래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회이고 우리 각자가 우리사회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결정하는 부분이다. 이에 모든 투표는 중요하며 모든 목소리는 가치가 있다.그래서 무엇보다 공무원의 역할과 도민들의
2022년 12월 2일 세종시와 함께 제주도에서 1회용컵 보증금제도를 시행한지 1년을 훌쩍 넘겼다.1회용컵에 음료를 구매할 때 보증금(300원)을 내고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 이 제도는 초기에 점주들이 보증금제 동참을 거부하는 등 진통을 겪다가 지난해 9월에는 최고 96.8%의 매장 참여율을 기록하기도 했다.그러나 지난해 9월 지자체별로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된데 이어 환경부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참여율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3
◆ 도시가 아닌 섬이란 문화에 중점 둬야제주가 도시재생지원 사업을 시작한지 10년이 지나고 있다. 특히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탐라문화광장이 조성됐어도 별반 달라진 게 없는 실정에다 도시재생 사업으로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지만 무엇이 확 달라졌는가? 에는 도민들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을 수밖에 없다. 제주는 섬이란 독특한 마을문화가 있어야 할 곳이지 도시는 아니기 때문이다.제주 도시재생 지원센터는 도시재생 사업을 시작하면서 도시재생대학 과정과 심화과정, 뉴딜코디네이터 전문가 양성 과정, 성터길 해설사 양성과정 등의 교육을 추진해왔다. 물
지구 온난화에 의한 이상 기후로 태풍이나 호우, 가뭄 등 자연재해가 점점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이에 따라 농작물 피해도 갈수록 잦아지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는 농가들에게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농작물재해보험 보험료는 현재 국비가 50%, 지방비에서 35% 등 총 85%가 지원됨에 따라 농가에서는 15%만 부담하면 된다.이처럼 농작물재해보험은 일반 보험에 비해 가입자 부담이 훨씬 적은데도 사고 발생 시 보험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되는 자기부담비율이 너무 높아 농가에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행정시와 농작물재해보험 업
지난 겨울 강추위와 연일 계속된 일기 불순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새봄이 더 정겹고 고마운 순간이다. 이러한 ‘새봄에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후회한다’고 했다. 대동종약원제주도지원(지원장 이철헌)은 새봄 새출발의 시기를 맞아 씨앗을 뿌리는 농부의 심정으로 종사(宗事)발전과 오름 동호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대동종약원도지원의 조선왕조제주가족 오름동호회(회장 이영배)는 3월의 첫 주말인 지난 2일 전주이씨 7파종회 회원 38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과 당산봉에서 탐방활동을 펼쳤다. 이와 병행해 탐방
실시간으로 제주시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청년을 정책의 주체로 나서게 하기 위해 출발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제주시 청년 행복 소통e’가 올해 3월 6일로 1주년이 됐다. 처음 출발할 때 제주시장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익명의 참가자들에게 목소리를 듣는 방이라 걱정도 많았다. 어떤 말이 나올지, 어떤 사람이 참여할지, 실효성이 있을지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사실 타 지자체처럼 청년협의체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무난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최대한 많은 청년들의 가감 없는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주시장의 인식과
제주도내 공동주택 미분양 문제는 이제 고질병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전체 미분양 주택은 2499호에 이른다. 제주시 애월읍과 조천읍·한경면, 서귀포시 대정읍·안덕면 등 5개 읍면 지역 미분양이 1733호로 69%를 차지하고 있다.이는 외지인과 투자자를 주요 수요층으로 삼은 고분양가 주택이 미분양 주택 적체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이에 따라 제주도는 이들 지역 추이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기존 사업계획이 승인된 사업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특히 향후 주택건설 실적과 미
어두운 밤 전봇대 밑 수북히 쌓여있는 쓰레기들... 뉴스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다.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은 제주도민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이다.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제주에서도 쓰레기를 집 앞이나 인근 전봇대 밑에 배출하는 문전배출 방식으로 쓰레기를 버려왔다. 그 시절엔 제주에서도 거리에 쌓인 쓰레기를 피해 다니느라 바빴을 것이다. 하지만 동네마다 클린하우스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재활용도움센터가 하나둘 생겨나면서 거리의 쓰레기는 옛말이 됐다.이제는 쓰레기를 거리에서 몰아내는 단계를 지나 쓰레기를 줄여나가고 있는 시대이다.
출산 및 양육으로 손실되는 소득을 보전하고, 주 양육자의 직접돌봄이 중요한 아동발달의 특성에 따라 영아기 돌봄을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2023년부터 부모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소득과 재산에 상관없이 지난해 0세는 월 70만원, 1세는 35만원이었지만 2024년부터 0세(0~11개월)인 아동의 부모는 월 100만원을, 1세(12~23개월)인 아동의 부모는 월 50만원을 받는다.부모급여를 처음 받기 위해서는 아동의 출생일을 포함한 60일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생후 60일 이내에 신청하는 경우에는 출생일이 속한 달부터 소급해 지원되지만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을만큼 기록적인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면서 합계출산율이 매년 급락하고 있다.통계청이 지난달 말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으로 전년(0.78명)보다 0.06명 줄었다.특히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0.7명선까지 붕괴되며 사상 첫 0.6명대 분기 출산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2024년 합계출산율을 0.68명으로 추계하고 있다.이에 따라
2013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구상나무를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식물을 모르는 나에게 한라산의 회백색 구상나무가 고사목이라는 것을 안 것도 사실 그닥 오래되지 않은 것 같다. 햐안 등걸을 지닌 낮은 키에 날카롭게 뻗은 줄기는 마치 추사의 세한도 속 소나무 같았고 작은 관목들 사이에서 고고하게 서있는 모습이 무척 멋져 보였다. 유럽의 자작 나무숲처럼 원래 그런 나무인 줄 알았던 것 같다.그러던 중 언젠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원에 산책을 갔다가 시험지에 있는 여러 종류의 삼나무, 편백나무, 비자림 등 침엽수림 구
‘안전’은 도민의 기본권이고 제주경찰의 존재이유이다. 도민 개개인의 자유와 평온한 일상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두텁게 만들기 위한 경찰로서의 방향성은 현장과 함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도민안전을 넘어 도민안심을 주는 경찰로서 도민의 눈높이에 부응해야 한다.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장으로서 현장경찰들과 관내 순찰을 하다보면 사건·사고의 발생 이전,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해야 하는 위험적 요소들을 곳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겨울철 한파로 얼었던 도로가 녹는 해빙기를 거치며 도로 곳곳에 움푹 파인 포트홀, 최근에 쏟아진 강우
우리 정치는 오랫동안 국민을 괴롭혀왔다. 오늘도 정치는 국민을 괴롭히고 있다. 국가축구대표 선수 손흥민과 이강인을 보기 바란다. 동생 이강인은 자신의 하극상 잘못을 알고 가장 빠르게 형 손흥민을 찾아 용서를 구했고 형은 찾아온 동생을 흔쾌히 맞았다. 국민 앞에도 함께 용서해 주기를 바랐다. 이 소식은 국민과 축구팬 모두의 가슴을 시원하게 했다. 두 선수가 서로 어깨동무하고 격려하는 쿨한 모습이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보이면서 손흥민과 이강인뿐만 아니라 축구인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기쁨이 됐다. 축구는 팀웍 운동이다. 정치도 팀웍이다.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중국 시장에 제주 수산물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 제시됐다.제주연구원(원장 양덕순)은 지난달 29일 ‘제주 수산물 대 중국 수출 확대 방안’을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진은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이후 러시아가 중국과의 관계 조정 및 적극적인 판로 개척 등을 추진하고 있어 제주도가 대 중국 수산물 수출판로의 빠른 개척으로 선점 지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연구에 따르면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을 큰 규모로 수입하고 있었기에 중국 내 새로운 공급처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 내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구 감소, 고령화 등 농업인력 부족 해결과 적기 영농실천 및 경영비 절감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2008년부터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운영해 오고 있다. 농업인 안전공제 또는 상해보험에 가입한 도내 농업인 중 농기계 교육을 이수하거나 자격증을 보유한 자면 누구나 1회 3일 이내에 이용 가능하다.지난해 농기계 임대실적은 총 2004대 3363일로 2022년 대비 12% 증가했다. 기종별로는 파쇄기 2,218일(66%), 굴삭기 702일(21%), 보행형 운반기 204일(6%) 순으로 이용이 많았으며 위 세
세계적으로 인구증가와 도시화에 따라 거대도시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거대도시는 교통체계의 고도화, 글로벌기업 금융 밀집화, 국제적 다문화 환경 마련으로 스마트 시티의 효율성이라는 도시관리를 미래에 열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할 아젠다가 시급하다. 그것은 바로 과소 지방자치단체를 통합하는 방법이다. 과거 도농통합과 같이 과소지역을 주변 대도시와 합치는 것이다. 인구소멸 고위험군에 속한 시에 통합으로 해결점을 찾으려 했다. 심각한 군지역 지방소멸 문제가 시지역 입장에서는 오히려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기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