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키아인이 세운 해양 도시국가 ‘우티크’에 다녀온 이후 나는 택시기사가 알려준 케르쿠안(Kerkouane)이 무척 궁금했다. 택시기사는 케르쿠안이 페니키아인들이 세운 또 하나의 기원전 고대 해양도시라고 설명했다. ▲ 새로운 도시를 찾아지도에서 케르쿠안을 찾아보니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을 바로 코앞에서 바라 볼
북아프리카 튀니지에는 유티카(Utica) 또는 우티크(Utique)라고 하는 또 하나의 페니키아인의 세운 해양 도시국가가 있다. 우티크는 히브리어로 ‘새로운 도시’라는 뜻이다. 페니키아인들이 북아프리카에 세운 도시국가 중 카르타고 다음으로 큰 규모였다고 한다. ▲카르타고 다음으로 컸던 페니키아인의 도시기원전 149
페니키아인들이 건설한 도시국가 카르타고에 자부심 강해관광명소에 알프스 넘는 한니발의 역사적 찰나 조각상으로다음 행선지는 이슬람국가에 버젓히 자리한 ‘나이트클럽’‘함마멧’이라는 관광도시는 수도 튀니스에서 65km 가량 떨어져있다. 이 곳은 이슬람 풍의 상업지구인 송뜨르 함마멧과 유럽을 닮은 야스민 함마멧, 신흥 주거
수도 튀니스에서 65km 떨어진 튀니지 최대의 관광도시관광객 보호 위해 검문 일상화, 불평없이 응하는 주민들거리 수놓은 유럽풍 화려한 건물들, 고급 호텔들도 즐비 지난 9월초 어느 토요일 아침, 나는 1박 2일 일정으로 다시 함마멧 관광에 나섰다. 앞선 방문에서 튀니지 최대 관광도시인 함마멧을 다 구경하지 못해 내내 아쉬웠기 때문이다. 함마멧은 3개 구역으
나불 지역에서 합승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도중, 동행하던 튀니지 여대생 돌사프(Dorsaf)가 함마멧(Hammamet)은 3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말해주었다. 제1구역은 이슬람 풍의 상업지구 송뜨르함마멧, 제2구역은 스페인인지 프랑스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유럽과 닮은 야스민함마멧, 제3구역은 외곽지에 신흥 주거지역으로 조성된 바렉싸함마멧이다. 이
11월이 되면 튀니지에서는 감귤의 계절이 시작된다. 이 무렵부터 거리에서는 리어카에 감귤을 한가득 싣고 귤을 파는 노점상들을 볼 수 있다. ▲첫 출근길에 조우한 감귤지난 2014년 11월 1일, 나는 두 달간의 아랍인 가정에서의 홈스테이를 마치고 첫 출근에 나섰다. 튀니지의 모든 행정기관은 오전 8시부터 업무를 시작하기 때문에 나는 교
튀니지에서 제일 존경받는 인물은 하비브 부르기바 초대 대통령이다. 어느 날 갑자기 하비브 부르기바 초대 대통령의 고향인 ‘모나스티르’에 가보고 싶었다.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르와지 승합버스를 타면 ‘모나스티르’까지 2시간에서 2시간30분 정도 걸리지만 더 시간이 걸리는 기차 여행을 하고 싶었다.
▲비제르트로 가는 르와지에서버스로 가는 방법을 알아보니 튀니스의 뱁사둔(BabSaadoun)에 있는 노르(북쪽)르와지 터미널에서 타면 된다고 한다. 노르 르와지 터미널은 내가 살던 바르도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아침 일찍 르와지 터미널에 갔더니 북쪽 지방으로 출발하는 르와지 호객꾼들의 외침 소리가 마치 시골장터와 같았다.내가 “비제르트!&
이슬람교의 성전인 코란에서는 '낙원을 짙은 초록으로 뒤덮인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슬람의 문화는 초록색을 신성 시 한다. 아랍인들은 사막을 중심으로 한 삶이였다. 그들에게 초록이 있는 곳은 풍요로운 자연과 물이 있기 때문에 걱정과 근심 없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파라다이스라고 생각했다. ▲풍광에 이은 또 하나의
지난주에 첫 편을 통해 소개한 ‘시디부사이드’는 하얀 벽과 푸른 창문의 집들이 지중해의 빛깔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시디’는 성인, ‘부’는 마을, ‘사이드’는 13세기 이 마을에 거주했던 이슬람 지도자의 성을 가리킨다. 나는 이 아름다운 곳을 ‘튀니
지명은 13세기 마을에 살던 이슬람 지도자의 이름예술가에 의해 마을색이 하얀색과 푸른색으로 변모‘시디 부 사이드’는 내가 튀니지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 언젠가 아내와 이 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 하얀색 건물과 푸른색 창틀, 창틀보다 더 푸른 지중해의 아름다움에 나는 곧 숨이 멎을 것 같았다. 아내가 귀국 한 후에는 외롭거나 우울할 때
석회성분 많은 타 지역과 달리 투명하고 맛있는 수돗물153km 떨어진 지역까지 물 공급했던 물의 도시 명성 여전구불구불 골목과 하얀 집, 푸른 창문은 ‘튀니지의 블루로망’ 지난 호에 이어 이번에도 인구 1만6000명의 소도시 자구완(Zaghouan)을 소개한다. 앞서 살펴보았듯 자구완은 물이 귀했던 튀니지에서 드물게 물의 신전이 있던
포에니 전쟁에서 승리하며 카르타고를 멸망시킨(기원전 146) 로마제국은 서기 1세기부터 카르타고 왕궁터인 비르사 언덕(Vyrsa hill)에 다시 거대한 로마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서기 2~3년에는 안토니우스 공동 목욕탕(Thermes d'antonin)을 지었다. 그 당시 안토니목욕탕이 있는 곳은 물이 안 나왔다. 그래서 로마는 목욕탕에서 사용
2~3세기경 로마인들이 튀니지 변방에 재건한 고대 도시 ‘우티나’를 돌아보는 일은 경이, 그 자체다. 로마 14대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건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1만5000명 규모의 원형경기장과, 이 원형경기장은 물론 도시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주피터 신전, 그리고 박물관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만난 집터까지. 시간을 거슬러 역사의 한 페이지
경기장과 도시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주피터 신전 테라스신전 앞에는 아랍 식 건물과 사원…여러 종교 공존 흔적2차 대전 롬멜의 전차군단과 영·미 연합군의 격전지이기도▲검투사의 방경기장 지하로 내려 가보니 방들이 가득하다. 검투사들이 대기했던 중앙 홀을 중심으로 검투사들이 생활했던 방, 맹수들을 가두었던 방들이 미로처럼 서로 연결어 있다
원주민 살던 소도시, 포에니전쟁 후에 로마인 정착깊고 컴컴한 통로 들어가자 거대한 원형경기장이1만5000명 규모, 45도로 기울어진 돌계단식 관중석 로마 14대 황제 하드리아누스 건설 추정, 계속 발굴중튀니지 최대 휴양도시 ‘수스’의 해변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테러가 발생한 이후, 한동안 혼자 여행하기가 두려웠다. 그러던 중에 튀니지국
여행을 하는 즐거움이 무엇이냐고 나에게 물어본다면 나는 보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 만나는 즐거움, 자는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이 중 제일은 먹는 즐거움이다. 나는 음식이 다양한 튀니지에서, 여행은 정말이지 우리가 생전 먹어 보지 못한 색다른 음식을 먹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결론을 내기에 이르렀다. ▲원주민의 음식 &lsqu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생활한지도 23개월이 다 된다. 여기서 생활하면서 나는 가끔 북아프리카에 대해 혼돈에 빠지곤 한다. 파견 전, 나는 이 곳을 흑인들이 사는 나라로 알았다. 튀니지는 내가 세계사에서 배웠던 그런 아프리카가 아니었다. 의상부터 그러했다. ▲축구선수 지단은 ‘베르베르인’(튀니지의 원주민)이곳에 와
튀니지의 불편한 교통체계로 인해 우여곡절 끝에 동료를 만났다. 감격스러운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본격적인 스베이틀라 탐방에 나섰다. ▲이 곳에서도 “꾸리!(한국)”스베이틀라 로마유적지 입구로 들어서니 경찰관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40도가 오르내리는 불볕더위에 그것도 라마단 기간에 동양인이 나타났으니 신기한 모양이다
나는 2016년 6월의 마지막 주 라마단 기간에 튀니지 중서부 초원지대에 있는 동로마제국의 마지막 아프리카 수도 ‘스베이틀라(sbeitla)’를 여행했다. 사실 ‘고병률의 유럽을 닮은 아프리카, 튀니지를 가다’ 연재가 10회를 지나면서 독자들에게 뜻 깊은 곳을 선물하고 싶었다. 그리고 제주매일 창간 17주년을 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