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행 작가는 아니다. 2014년 9월 한국국제협력단원으로 튀니지국립도서관에 파견돼 활동하던 중 튀니지국립도서관과 한양대학교 중앙도서관 간의 MOU 체결을 위해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가, 필자가 상임부회장으로 있는 제주도작은도서관협회 장동훈 회장(제주매일 회장)의 권유를 받았다. ▲제주의 독자들과 만나다당시 나는 그 제안을 선뜻 받아
튀니지에서 한국국제협력단 단원으로 튀니지국립도서관에서 활동하면서 처음 몇 개월 동안은 안전 때문에 집 밖에만 긴장했다. 나가더라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매일 정해진 경로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반복적인 생활을 하던 중에 나의 마음을 열어준 것은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10대 소녀들이 나에게 다가와 “엔티 꾸리?”라는 질문을 하면서였다
팔만대장경을 새긴 나무이면서 그 보다 앞서 천마총의 천마도를 그린 나무로 많이 알려진 자작나무, 여러 문학작품에서는 하얀 여인네의 모습 같은 자연속 신비한 소재로 활용되기도 한다. 자작나무는 분포 지역에 따라서 이른 봄 수액을 얻을 수 있는 더 없이 소중한 나무이며, 목재는 다양한 농기구제작의 재료로 활용되는가 하면 수피에 붙어 있는 하얀 껍질까지도 요긴한
튀니지에서 한국국제협력단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매일 지나 다녔던 메디나(medina, 구도심)는 튀니스(튀니지의 수도)의 중심가에 있는 메디나(6회 연재) 하나 뿐인 줄 알았다. 그런데 튀니지에서 2년 동안 생활하면서 지방에 가는 곳 마다 메디나가 있었다. ▲‘고대도시’ 메디나아랍인들은 649년, 현재의 튀니지 지역
AD 2세기 로마 귀족 별장에서 발견의미 모르지만 태극기와 매우 흡사찻집선 어처구니 빠진 '맷돌'과 조우제2의 도시이자 튀니지 최대 휴양지수스(Sousse)는 2015년 8월에 ‘엘 젬 원형경기장(Amphitheatre of El Jem, 5회 연재)에 여행을 갔다가 튀니스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스쳐 간 곳이다. 그때 엘 젬에서 튀
겨울철 폭설 때문에 길게 만든 붉은 지붕 여름엔 캠핑, 겨울엔 스키타는 ‘휴양도시’코르크 만드는 나무 재배에 한국도 지원지난 연재에서 타바르카(Tabarka)의 바르바리(Barbary) 해적을 소개하면서 튀니지에서 바로 앞 바다인 지중해를 건너면 바로 스페인이라고 설명한 적이 있다. 튀니지 역사를 알려면 무어인(Moors)을 반드시 알
내가 활동했던 튀니지국립도서관 직원들에게 튀니지에서 추천해주고 싶은 관광명소를 물을 때마다 빠지지 않는 지역이 ‘타바르카’였다. 늘 가보고 싶었지만 타바르카가 알제리 국경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지역이어서 외국인이 혼자 여행하기에는 위험해 좀처럼 기회를 갖지 못 하고 있었다. [편집자 주]▲어렵게 떠난 여행타바르카는 우리나라 외교부에서
2017년 4월 현재, 튀니지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7개와 세계자연유산 1개가 있다. 제주에도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이 있다. 오늘은 튀니지를 중심으로 두 나라의 ‘자연 보물’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튀니지와 제주의 세계유산튀니지의 세계문화유산으로는 △엘젬원형경기장(5-1, 5-2회 연재) △카르타고유적지(8~10회) △튀
근무가 없는 날이면 튀니지의 여러 지방을 여행했다. 대부분 광대한 고원을 보았기 때문에 튀니지에는 산맥과 울창한 숲이 없는 줄 알았다. 그래서 한동안 나는 그 곳에서 우리나라를 소개할 때 사계절이 있는 나라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튀니지 사림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는데 그 이유를 튀니지에서 1년을 지내고 나서야 알게 됐다. 이 곳에도 사계절
튀니지에서 생활하기 전까지만 해도, ‘북아프리카’하면 기아, 물 부족, 동물의 왕국이 먼저 떠올랐다. 하지만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북아프리카에 대한 나의 무지와 편견에 대해 오히려 부끄러움을 느끼게 됐다. 사람들은 튀니지가 아프리카 대륙에 있기 때문에 튀니지 사람들이 흑인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작 튀니지에
관광이라는 말은 주나라 때의 「역경(易經)」에 나오는 ‘관국지광이용빈우왕(觀國之光利用賓于王)’이라는 구절에서 유래했다. 지방이나 나라의 풍경, 풍습, 풍물, 제도 등을 보며 견문을 높인다는 뜻이다. 아무런 지식 없이 해외여행을 가는 것보다 사전에 그 나라 국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알고 떠나면 흥미는 배가 된다. 나 역시 이런 이유에서
지금부터는 일상의 이야기이다. 튀니지를 여행할 때는 반드시 손목시계를 갖고 가는 것이 좋다. 휴대전화 배터리라도 떨어지면 시간을 알 수 없어 난감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외국인에게 친절한 사람들튀니지는 계절마다 업무시간이 다르다. 특히 라마단 기간에는 모든 직장이 빨리 끝난다. 지난해 라마단 기간(2016년 6월6일~7월6일)의 경우
튀니지국립도서관에서 2년 동안 활동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체험했던 일들을 중심으로 튀니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편은 환전, 전화개통, 인터넷 신청, 시계수리, 열쇠수리, 이발소, 세탁소 등에 대해서이고, 두 번째 편은 동물원, 수도와 전기, 가스요금, 병원이용, 헬스클럽, 우체국 등에 관해서다. 튀니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알아두면
나는 여행을 할 때마다 여행지의 골목길을 탐방하기를 즐긴다.나에게 골목길이란 할머니 손을 잡고 즐겁게 걷던 길이며, 술래잡기를 하면서 뛰놀던 추억의 길이며, 겨울이면 어김없이 한 귀퉁이에 나타나 구공탄을 피워 놓고 호떡을 굽는 할머니의 곱은 손길을 보며 삶의 냄새를 느끼던 길이다. [편집자 주]▲다채로운 튀니지의 골목길나는 튀니지에서도 골목길에서 일어나는
‘스페인’이라고 하면 우리는 피카소의 고향이자 건축가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를 연상한다. 스페인의 바로셀로나는 기원전 스페인 남부도시를 정복한 북아프리카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의 아버지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한국의 명동과 같은 튀니지의 바로셀로나그런데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도 ‘바로셀로나&rs
한겨울에 꽃을 피우는 식물 중에는 어떤 종류들이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야외에 나가보면 농사가 끝난 경작지 주변에는 광대나물이나 민들레 종류 같은 작은 초본들을 볼 수 있으며, 숲속이나 도심주변에서는 동백나무종류가 있을 정도일 것이다. 이런 종류에는 본래 자생식물은 아니지만 겨울에 꽃을 피우는 나무 중 통탈목이라는 나무가 있다.이름도
튀니지 여행을 하다보면 하루에 다섯 차례씩 이슬람사원의 첨탑인 미나렛(manāra)에서 확성기를 통해 나오는‘무에진(Mu’aḏḏin)'의‘아잔(aḏān)'을 듣게 될 것이다. 갑자기 여러 곳에서 동시에 확성기를 통해 소리가 나오면 예배시간을 알려주는 것이므로 놀
나는 튀니지에 한국국제협력단원으로 파견되기 전까지만 해도 아프리카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었다. 아프리카 지역은 기근, 식수 부족, 빈곤, 정치 불안과 기후의 영향으로 가물고 사막화됐으며 모기에 의한 질병 감염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서 떠나기 전 한국에서 수화물로 가지고 갈 수 있는 무게의 대부분을 식료품, 계절별 옷 등 잡다한 물건로 가득 채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5.9% 감소해 2년 연속 하락했다. 반면 제주 수출은 6.5% 증가해 역대 가장 높은 1억2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5년 연속 1억달러 이상 수출됐다.대내외적인 경제침체를 극복하여 수출증가를 이뤄낸 제주 수출기업들의 저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앞으로도 미국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중국 비관세장벽 강화 사이에서 제주무역은 다시 글로벌
제주지역에서는 매년 400여건의 금융민원이 발생하고 있으나, 민원발생건수나 민원유형은 크게 변함이 없다.제주지원에 접수되어 처리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민원발생 원인은 금융회사 종사자들의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등에도 있으나 금융소비자들의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력이 다소 부족한데도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제주지원에서는 올해 금융소비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