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만 39세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프랑스의 새 역사(歷史)를 쓰고 있다. 7일(현지시간) 열린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에서 중도신당인 ‘앙마르슈’의 마크롱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2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이로써 마크롱은 지난 1958년 프랑스 제5공화국 출범 이후 60여년 역사상 최연소이자 비주류 정당 대통령이란 신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3월 10일) 직후, 매일경제신문과 MBN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긴급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박 대통령을 파면한 결정에 대해 우리 국민 86%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잘못했다’는 응답은 12%에 그쳤다.이는 헌재 결정 바로 전의 탄핵 인용 찬성(
이성계가 조선의 태조로 즉위한 어느 날, 정도전에게 팔도(八道) 사람을 평해보라고 했다. 명석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삼봉(三峰) 정도전의 입은 막힘이 없었다.“경기도는 경중미인(鏡中美人·거울 속에 비친 미인)이요, 충청도는 청풍명월(淸風明月·맑은 바람과 밝은 달)입니다. 전라도는 풍전세류(風前細柳·바람
미국의 제33대 대통령인 해리 트루먼. 한국인에겐 다소 ‘아쉬움과 원망의 대상’으로 투영되어 있다. 6.25전쟁 당시 북진(北進)을 주장하던 맥아더 장군을 해임함으로써 우리의 통일을 방해한 인물로 각인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맥아더의 인기가 높아지니까 그것을 시기해 해임했다는 등의 소문도 나돌긴 했지만 사실과는 먼 이야기다.트루먼 대통령
아주 오래 전에 이제하의 소설 ‘초식(草食)’을 읽은 적이 있다. 그의 작품은 매우 난해한 편에 속한다. 구체적인 줄거리나 명백한 테마를 배제하며 초현실적 비유를 자주 사용한다. ‘초식’ 역시 민주의 실체가 아닌 민중을 실체로 착각한 인물의 파탄을 그리고 있다.소설의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돈 한 푼 없이 매번 국회
“자유로 이어질 문을 향해 걸어가면서 나는 알았다. 내 안의 비통함과 증오를 뒤에 남겨두지 않는다면, 나는 여전히 ‘감옥’에 갇히게 되리라는 사실을….” 지난 1990년 2월, 27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된 넬슨 만델라가 남긴 말이다.새삼 만델라가 떠오른 까닭은 모든 것을 껴안는 ‘관용(寬容)
어느 신문은 우리의 현실을 ‘갈가리 찢겨진 대한민국’으로 표현했다. 우선 계층과 세대 간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촛불과 태극기로 민심이 나뉘더니,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또 다른 갈등과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7일 오전 박 전 대통
일찍이 ‘물’을 예찬한 이는 다름 아닌 노자(老子)였다. 그는 「도덕경」에서 물의 좋음을 이렇게 쓰고 있다.“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은 온갖 것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는다. 뭇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도 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도(道)에 가깝다. 살 때는 물처럼 땅을 좋게 하고, 마음을 쓸 때는 물처럼
끝내 승복(承服)하지 않았다. 아니 ‘불복선언’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을 당한 후 침묵을 지켰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私邸)로 복귀한 12일 드디어 운을 뗐다.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에 의하면 박 전 대통령은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진실은
‘초읽기’ 들어간 탄핵심판 선고朴 대통령 등 ‘運命의 일주일’‘인용’ 여론 높지만 결과 예측불허어떤 경우수에도 관건은 ‘승복’정치적 셈법 갖고는 문제 못풀어앨 고어 “애국심으로 실망감 극복”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초읽기
‘내 탓이오’ 운동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90년 가을이었다. 천주교가 중심이 된 이 운동은 김수환 추기경이 앞장서 당신 차에 ‘내 탓이오’ 스티커를 붙이면서 요원(燎原)의 불길처럼 번졌다. 수 십 만장의 스티커가 순식간 동이 날 정도였다.당시 김 추기경은 “지금은 자기를 먼저 돌아볼 때”라고
바둑에 대마불사(大馬不死)란 용어가 있다. ‘큰 말은 쉽게 죽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는 경제계에서도 곧잘 인용된다. 그동안 국내에선 재벌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공적자금과 특혜를 줘서라도 무조건 살려야 한다는 ‘대마불사론’이 등장하곤 했다. 그러나 큰 말은 쉽게 죽지 않을 뿐이지, 바둑에서 대마가 잡히거나 죽는 것
김문수, 탄핵 찬성서 반대로 돌변‘촛불집회 음모론’도 제기하태경 의원 등 정계은퇴 촉구신구범 前지사 “전두환 가장 존경”국정농단 원인 민주당 등 야당 탓“시절이 하수상하니…” 도민 개탄한때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광고 카피가 회자된 적이 있다
간혹 자신의 아이가 병설유치원 추첨에서 떨어졌다며 낙담하고 상심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부모들이 병설유치원을 선호하는 것은 대략 두 가지 이유에서다. 우선 공립(公立)에 대한 어느 정도의 믿음에다, 상대적으로 사립에 비해 수업료 등 교육비가 저렴한 탓이다.이를 지켜보며 맨 먼저 드는 생각은 저 어린 나이에 벌써 ‘탈락의 고배(苦杯)&rsquo
탄핵국면 조기 大選 기정사실화여야 정치권, 대통령선거 올인설 전후 ‘문재인 독주체제’ 양상現 흐름 끝까지 이어질진 미지수단일화 등 변수 많아 역전 가능성도‘연탄값 시름’ 서민 삶은 관심 밖민심(民心)은 곧 천심(天心)이라고 했다. 선거 때만 되면 위정자들이 자주 되뇌는 말이지만 선거가 끝나면 금세 잊
“추락하는 모든 이에게 날개가 달렸네요…. 이제 자러 가야겠어요. 사랑하는 이여, 유희는 끝났답니다” 오스트리아 출신 여류시인 잉게보르크 바하만의 시 ‘유희는 끝났다’의 일부다.날개 달린 것들은 하늘을 날 수 있다. 그러나 이 날개가 제구실을 못하면 결국은 추락할 수밖에 없다. ‘왕(王)실장
美국민 사로잡은 오바마 告別辭“우리는 할 수 있고, 또 이뤄냈다”떠나는 대통령에 아낌없는 박수한국 역대 대통령 末路와 대조차기 리더십 ‘국민과의 소통’ 꼽아우리도 박수 치며 보내고 싶다…“우리는 이뤄냈다(Yes We Did)”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고별사(告別辭
‘개헌보고서’ 비판 자당 의원親문재인 세력 무차별 공격“패권적 私黨化로는 정권 못잡아”정진석 “문화혁명 때 홍위병 떠올라”‘촛불 든 국민 우리편’ 생각은 큰 착각김칫국 마시지 말고 自重自愛해야…“참 두려운 일이다. 참 걱정스러운 일이다
‘이인화’로 筆名 떨친 류철균 교수정유라 학점특혜 연루 특검 소환朴정권 깊숙한 관여 드러나 ‘추락’국정농단 ‘모르쇠’로 일관하는박근혜·최순실·김기춘 등…‘그들만의 제국’은 과연 어떤 것?이인화의 장편소설 ‘영원
王의 요구도 거절한 ‘사관의 기개’하늘을 우러러 보며 직필로 일관선비정신 ‘弘益사상’과 일맥상통권력·사리사욕 챙기기에 매달린김기춘 등 ‘일그러진 지식인’ 전형‘최순실 국정농단’서 교훈 얻어야조선의 태종(太宗)이 어느 날 사냥을 나갔다가 말에서 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