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는 지난해 DMO(Destination Marketing Organization, 한국형 지역관광추진협의체) 기능 중 ‘관광산업지원’ 분야를 선정해 제주지역 마을공동체 및 관광관련 기업 성장을 집중지원하는 JDC형 DMO 사업을 추진했다. JDC는 이 사업을 통해 마을리빙랩 8개, 마을공동체 4개, 마을기업 10개와 지원협약을 체결해 참여대상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 컨설팅, 멘토링 및 사업비 등을 지원했다. JDC의 지원은 단순히 ‘지원’ 개념을 넘어, 마을이 지속가능한 경제 공동체로 거듭나도록 돕는데 맞춰져 있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기념일이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많은 장애인들이 고용의 장벽에 부딪치며 생존벼랑에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최근 자폐 장예예술인들의 오랜 염원인 ‘제주도교육청 직영 장애인예술단’ 창단 결정이 민의의 전당인 제주도의회에서 눈물바다가 된 가운데 확정된 것은 고무적인 사례다.2020년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과 더불어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장애인 고용을 늘리는 추세지만, 장애 예술인
4·3은 제주 섬 전 지역이라고 해도 된다. 제주 섬 곳곳이 4·3인 것이다. 어느 곳, 어느 마을 4·3이 없는 곳이 없고, 4·3피해자 없는 마을이 없기 때문이다. 생면부지의 제주사람도 4·3이야기라면 쉽게 친해진다.그러나 중문마을에서 4·3을 함부로 말해선 안 된다. 중문마을의 4·3은 매우 아프다. 일제강점기에는 시골마을의 면소재지에 불과했지만 이곳에 경찰지서, 소방서, 면사무소, 서슬퍼런 2연대, 서북청년단원들에 이어 서북청년특별중대로 당시 마을 곳곳은 학살터가 됐다.행방과 3·1절, 3·10 총파업, 4·3까지 격변기의
천제연 폭포는 제주의 관광지로 널리 알려졌지만 4·3 사건 당시 무고한 도민들이 학살된 역사적인 아픔을 간직한 유적지다.지난 8일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대표 양동윤)가 천제연 폭포를 방문할 당시 많은 관광객들로 넘쳐났지만, 일제강점기에는 소와 돼지를 잡는 도살장이 있었고 면사무소도 위치했던 곳이다.넓고 으슥한 지형이어서 4·3당시 36명의 주민이 이곳으로 끌려와 총살됐다.1949년 1월 4일 군인들이 소위 ‘명부’를 들고 마을을 다니면서 명단에 있는 사람들을 끌고 가 집단 학살한 것이다.이날 남편을 잃은 중문
서귀포시 천제연로 239번지 이곳 중문초등학교 동쪽 밭 지경의 ‘버리왓’은 4·3사건 당시 상예리 주민 문석중·문순희·허유인·오경생·김승옥씨 등이 학살된 장소다.4·3사건 당시 중문초등학교 학생이었던 원응두씨는 목격했던 학살 장면을 이같이 증언했다.“토벌대는 학교 옆 버리왓에서 총살할 때 우리를 모두 학교 밖으로 나오게 해 구경시켰어요. 토벌대는 산에서 사람을 잡아오면 효수(과거에 죄인의 목을 베어 높은 곳에 매달아 놓는 형벌)해 전신주 위에 (목을) 매달았어요. (당시 시대가) 워낙 난리통이어서 이를 봐도 우리는 무덤덤했습니다.”
천주교 제주교구 4·3기념 성당은 서북청년단 사무실 터와 길 건너 맞은편에 자리했다. 불과 50m도 채 안 되는 거리를 마주한 전경에 아이러니 했지만, 당시 참혹했던 역사를 들으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4·3기념 성당은 일제강점기 일본인의 민간종교인 신도(神道)의 사원, 즉 ‘신사 터’였다. 신사 터는 해방 직후 중문지역 주민들로부터 파괴됐다.당시 신사 터는 지금과 달리 소나무 등 숲이 우거진 으슥한 곳이어서 4·3당시 군경과 서북청년단은 이 장소에서 일상적으로 중문면 주민들을 학살했다.군경과 서청은 1948년 10월 21일부터
중문마을의 4·3은 매우 아픈 과거를 간직한 곳이다. 이곳에 경찰지서, 소방서, 면사무소, 서슬 퍼런 2연대, 서북청년단원에 이어 서청특별중대까지 들어서면서 당시 마을 곳곳이 아비규환의 학살터였다.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대표 양동윤)가 지난 8일 서귀포시 중문마을 4·3길 답사의 첫 코스는 당시 중문중학원이 들어섰던 자리다.중문중학원은 1945년 10월 4일 중문동 1584(중문로 45)일대에 설립돼 1947년 7월 18일 중문중학 학술강습소로 개설 인가받았다. 그러나 1948년 11월 5일 아침 인민유격대(무
중문마을은 해방 직후부터 미군정과 응원경찰에 의한 무차별적 체포와 총격사건으로 민심은 어수선했지만 4·3, 5·10선거와 송요찬 연대장이 포고령을 발동한 10월 17일 이전까지는 별다른 사건이 없었다. 그러나 1948년 11월 5일 유격대(무장대)가 중문마을을 기습, 중문학원과 중문면사무소 등 그 주변 민가 30여 채를 불태웠다. 이로 인해 중문국민학교에는 군부대가 주둔했고 중문지서에는 응원경찰과 서청단원으로 병력이 대폭 보강됐다. 제주에 내려온 서북청년단은 경찰과 군인이 돼 특별중대 대원이 됐으며, 또 민간 신분으로 남은 서청단원
제주지역은 과거와는 달리 시장경제가 강조되면서 경제불평등에 의한 양극화와 이에 따른 공동체 파괴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자칫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제주 전통의 공동체는 영영 돌이킬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제주 공동체의 피폐화는 사실상 경제적 불평등을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실제로 제주지역 상위 25%의 순자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1년 말 현재 순자산분위 중 상위 25%인 4분위 가계의 평균 순자산은 14억1128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지역 하위 25%의 평균 순자산은 1512
지방자치제가 정착단계에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지역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당연히 지역공동체를 어떻게 하면 활성화 시킬 것이냐라는 문제가 있다.현재 국내에서는 지역공동체의 발전과정을 3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는 씨앗단계(신생기), 새싹단계(성장기), 희망단계(성숙기)로 설명하고 있다.특히 지역공동체의 활성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제주의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도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공동체사업을 확산시켜야 한다.지역공동체의 발전단계 중 신생기를 거쳐 성장기에 와 있는 활발
예부터 제주는 각 마을별로 독자적인 생활권을 형성해 왔다. 식량은 물론 모든 생활물자가 턱없이 부족했던 제주의 선조들은 생존을 위해 마을 주민들이 직접 소통으로 헤쳐 나가야만 했고, 그 지혜의 결정판이 ‘수눌음’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을 단위로 소규모 지역공동체가 활발히 움직여야만 생존이 가능했기 때문이다.하지만 21세기 들어 정보통신과 교통수단의 발달로 원거리간 관계형성이 가능해지면서 지역공동체 내의 근간인 ‘지역성’은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 반면 공동체 구성원들이 다양화 되고 인터넷과 모바일폰 등을 통한 자유로운 의사소통 방식이
섬이자 관광지인 제주지역 주민들은 외부로부터 전염병 유입에 대한 불안감과 관광객에 의한 교통사고 불안감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022 제주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사회 안전에 대해 제주도민들은 신종 전염병, 교통사고, 정보보안, 범죄위험, 성범죄 등에 불안감을 느끼는 반면, 먹거리와 건축물 및 시설물, 화재, 자연재해 등은 안전하다고 응답했다.사회안전 전반에 대해서는 불안하다고 응답한 비율(15.6%)보다 안전하다고 응답한 비율(31.9%)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럼에도 ‘안전 제주’ 조성을 위해서는 범죄 취약지 관리와 안전의식
제주도민들의 다문화 관련 인식은 예전보다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주사회는 외국인 이주자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28.0%로 ‘그렇다’ 25.4%보다 높았다. 이는 다수의 도민들이 ‘다문화에 대한 인식은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차별과 편견의 벽은 높다’고 인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럼에도 제주의 다문화 인식을 높인 것은 ‘합법적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국내 근로자와 같은 노동법적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문항이 주도했다.2022 제주의 사회지표에
제주도민들은 코로나19로 삶에 커다란 변화를 맞았다. 팬데믹에서 엔대믹 시대로 전환점을 맞고 있는 가운데 본지는 3회에 걸쳐 제주사회의 변화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제주도민들의 기부 참여율은 2014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제주도민 기부 참여율은 25.1%로 2014년 39.9% 대비 14.8%p 감소했다. 코로나19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가 주된 원인이다.제주도가 발간한 2022 제주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연도별 도민 기부율은 2015년 35.0%, 2016년 32.6%, 2018년 29.8%, 2020년
제주지역 고용상황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던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면서 노동공급이 확대되고, 노동수요도 지난해부터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면서 개선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그러나 고용시장의 양적인 회복에도 업종별·연령별 고용회복 차이, 취약노동자의 고용여건 악화, 구인·구직 미스매치 심화 등 지역 내 산업·고용 구조와 관련된 문제점이 상존하고 있다.실제 제주지역 고용회복세는 관광객 소비와 밀접한 도소매·음식·숙박 등 전통적인 대면서비스업이 주도한 반면,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코로나19 위기 이후 경제구조 변화와
지난해 제주지역 취업자 수 증가분 중에는 단시간근로자(주 36시간 미만)와 초단시간근로자(주 15시간 미만) 비중이 모두 증가하며 고용의 질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향후 경기 둔화 등으로 고용개선 흐름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지역 고용시장의 양적 확대 및 질적 개선을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단시간근로자 비중은 2019년 24.4%에서 2022년 34.0%로 증가했고, 초단기근로자 비중은 지난해 들어 하락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2019년 6.1
제주지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충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컸으나 지난해 관광객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등 관광산업의 호조를 보이면서 취업자 증가율이 전국을 상회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호조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면서 노동 공급이 확대되고, 노동수요도 지난해 들어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된 데 기인하고 있다.그러나 고용시장의 양적인 회복세에도 업종별·연령별 고용회복 차이, 취약노동자의 고용여건 악화, 구인·구직 미스매치 심화 등 지역 내 산업·고용 구조와 관련된 문제와 상
2021년 이후 제주지역 취업자 수를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어두운 단면도 존재한다. 제주지역 산업구조 특성상 관광서비스업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는데 이를 다각화해 업종별 고용의 양극화를 완화하고 연령별 수요에 부합하는 일자리 육성이 요구되고 있다.제주도내 일자리는 서비스업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건설업도 고용개선에 기여한 반면 농림어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내 서비스업의 경우 코로나19 발생으로 2020년 큰 폭 감소했으나, 2021
제주지역 고용시장은 지난해 들어 취업지수, 고용률 등 주요 지표의 개선세가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지만 고령층, 단기간근로자, 저숙련 직종과 같이 상대적으로 고용이 취약한 계층의 증가분이 커 질적 측면에서의 고용회복 정도는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본지는 5회에 걸쳐 제주지역 고용회복 상황을 전국과 비교·평가 분석해 향후 지역 내 고용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모색한다. [편집자 주]2022년 제주지역 고용시장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로 회복세를 보였던 전년도에 이어 취업지수, 실업률, 고용률 등
오랜만에 설 연휴 극장가가 북적일 전망이다.아직 마스크를 벗지는 못했지만 안방극장을 떠나 커다란 스크린과 시원시원한 사운드가 가미된 극장의 매력이 계묘년(癸卯年) 설 연휴부터는 다시 찾아볼 수 있다.새뱃돈으로 두둑해진 주머니, 화려한 라인업 등으로 기대를 모으는 개봉작 등 극장을 찾아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설 연휴 어떤 영화를 볼까? ‘행복하는 고민’을 덜어줄 극장가 영화를 미리 들여다본다.지난해 말 극장가로 발길을 끌어들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파타:물의 길’에 대적할 만한 한국 영화 두 편이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