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45)씨는 수년 전에 당한 교통사고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골목길 모퉁이에 주차된 대형 화물 사업용 차량으로 시야가 가려지자 천천히 차량을 몰아 도로에 진입하던 도중 골목 왼쪽에서 빠르게 달리던 택시와 크게 충돌했기 때문이다.김씨는 “사고 발생 이전에도 해당 대형 화물 차량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상시 이곳에 주차돼 있어 언제든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처럼 대형 사업용 차량의 불법주차로 차량운행과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는 것도 이러한 실정에서다.
제주지역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을 위해 제주도의 위탁을 받아 각종 사업을 벌이는 민간 단체가 부실 운영으로 교육생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해당 단체측은 지침과 규정에 따라 운영하고 있으며, 운영상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토로한다. 최근 A단체에서 교육받다가 퇴소, 졸업한 청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해당 단체의 일방적인 퇴소 통보와 성희롱 사건으로 교육생들이 상처받고 있다. 20대인 B씨는 지난달 15일 매니저와 상담을 통해 2월 말까지 취업 교육을 받기로 합의했지만 31일 오후 갑작스레 퇴소를 통보받았다. B씨는 “민원을 제기했지
최근 5년간(2019~2023년) 제주 해녀 안전사고는 총 104건으로 연평균 20건 이상 발생한 가운데, 2023년에는 34건으로 전년도(17건) 대비 사고 증가율이 100% 증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제주도소방안전본부(본부장 고민자)는 해녀 관련 사고가 연중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오는 14일 해녀 조업 중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빈틈없는 안전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원인별로는 심정지 사고가 전체의 35.6%(37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어지러움 21.1%(22건), 낙상 18.3%(19건) 순이
60대 치매 여성이 실종신고 하루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12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60대 후반의 여성은 지난 8일 오후 7시 15분경 실종신고 됐다. 당일 오전 11시 20분경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집에서 나선 후 행방이 묘연했기 때문이다.해당 여성은 2개월 전부터 치매 증상이 심해진데다 우울증 증상도 있다. 실종 당시 휴대전화도 갖고 있지 않자 가족이 마을 이장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실종 신고 이후 대대적인 수색이 진행됐다. 실종 신고 당일 경찰과 마을주민 등 114명이 동원됐으며 9일에도 73명이 투입됐다.9일 오전 8
제주 유명 음식점 여성 대표 살해를 청부한 주범이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대법원 제1부는 지난 8일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주범 박모(58)씨와 살해범 김모(53)씨의 상고를 기각, 박씨에게 무기징역을 김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살인을 조력한 김씨의 아내 이모(48)씨에 대해서도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이들은 지난 2022년 12월 16일 제주시 오라동에서 도내 유명 음식점 50대 여성 대표 A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박씨는 채무 관계로 얽힌 A씨를 살해해 달라며 김씨 부부
12일 제주시 하귀 영모원에서 4·3 희생자를 위한 합동위령제가 봉행됐다.이날 하귀발전협의회가 주최한 합동위령제에는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과 제주4·3평화재단 부미선 사무처장, 강병삼 제주시장, 제주도의원, 유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해 4·3 희생자의 영령을 기렸다.강병삼 제주시장은 “영모원에 담긴 숭고한 뜻을 본받아 제주가 더욱 성숙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영훈 제주지사의 항소심 공판 일정이 정해진 가운데 항소심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할지 주목된다.광주고등법원 제주 제1형사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 지사의 항소심 첫 공판을 다음 달 20일 연다.오 지사는 지난달 22일 1심 재판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아 가까스로 당선 무효 위기에서 벗어났다.검찰의 공소사실 대부분은 증거가 불충분해 무죄이지만 사전선거운동 기간에 선거공약 추진 상황을 발언한 것은 유죄로 인정된다는 취지의 판결이다.1심 재판부는 오 지사에 대한 재판에
지난달 27일 밤 9시 53분경 서귀포시 표선면 남동쪽 18.5㎞ 해상에서 선박 침몰로 실종됐던 선장 오모씨(60)가 7일 서귀포시 섶섬 남동쪽 해상에서 발견됐다. 실종된지 12일만의 발견이다.서귀포해양경찰서는 7일 11시45분경 서귀포시 섶섬 남동쪽 약 2.4㎞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인근 선박에서 변사체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구조대와 서귀포파출소 연안구조정을 현장으로 급파해 변사체를 인양했다.발견된 변사체는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해경이 인양 후 지문을 감식한 결과 선장인 오씨임을 확인했다.서귀포해경은 나머지 실종자인 인도네
제주경찰청이 7일 도경찰청 수사과에서 4·10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개소하며 24시간 선거사범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이날 수사상황실 개소와 동시에 선거사범 대비 태세를 면밀하게 점검하는 한편,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선거일까지 공정하고 엄정한 선거 수사를 집행하겠다는 것이다.도경찰청 및 각 경찰서에 일제히 개소되는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은 4월 26일까지 80일간 대응체제로 운영되며, 선거관리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선거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각종 신고를 신속하게 접수·처리할 예정이다.경찰은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 책임하에 이뤄지
제69대 서귀포경찰서장에 취임한 오훈 서장(53)이 최근 서귀포경찰서 소속 경찰이 형사사건을 고소·고발인 동의 없이 무단 반려하고 팀장 ID로 멋대로 결재하는 등 사건을 조작하다 잇따라 적발된 것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면서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적극 검토할 뜻을 밝혔다. 이를 통해 추락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오 서장은 7일 서장 집무실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가 파악한 결과 최근 수사준칙 개정으로 반려 제도는 폐지됐다”며 “이런 사례를 막기 위해 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 정보와 아이디 등을 공
제주도자치경찰단(단장 박기남)은 7일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보호구역 지정(해제) 현장 심의위원회’를 운영한다.그동안 보호구역 지정(해제)는 관계 법률과 행정안전부 지침을 준수해 시설장의 지정신청 → 지정여부 조사 → 유관기관 협의 → 행정예고 → 지정‧개선사업 순으로 이뤄졌으나, 주차면 축소·통행속도 저감 등으로 인한 갈등요인으로 주민 수용성면에서는 제한이 있었다.자치경찰단은 보호구역 지정(해제)절차의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지역주민의 시선으로 현장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논의하는 등 현장 의견 수렴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강지언·이하 제주사랑의열매) 2023년 연간모금액이 104억8224만4462원으로 집계되며 4년 연속 연간 모금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또한 제주사랑의열매 모금액에 중앙회 지원금을 더해 2023년 동안 배분된 금액은 총 119억5004만7245원을 기록했다.2023년 제주사랑의열매 모금액 중 현금 모금액은 86억7745만882원으로 역대 최고액이다. 구성비율은 현금이 82.8%, 현물이 17.2%로 전년도 73.7% 대비 현금 구성 비율이 9% 이상 상승하면서 모금 건전성이 높아졌다. 전체 기부금 중 법
제주 4·3유적지가 도시개발로 사라지기 전에 보전돼 기억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이자 현장이 가진 기억은 역사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삼양동 4·3유적지 실태조사 및 자원활용 방안’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삼양동은 삼양지서를 중심으로 무장대와 토벌대의 보복학살이 많았던 지역이라 관련 유적지가 많다. ‘벌랑’이라 불렸던 삼양3동은 벌랑4·3성, 벌랑뒷동산궤가 있다.도련1동은 ‘도련드르’라는 해 넓은 들판이 있는 지형으로 삼양동 행정구역 중에 한라산과 가장 가까운 마을이
제주지방병무청(청장 류정길)이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을 연중 추진하고 있다.병역명문가는 1대 조부를 기준으로 3대까지 직계비속 남성(조부와 부·백부·숙부, 본인·형제·사촌형제) 모두가 현역 복무 등을 성실히 마친 가문이다.2004년부터 추진된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은 현재 전국 1만1912가문(5만9270명), 제주 203가문(1114명)이 선정됐다.병역명문가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1대 제적등본과 2대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준비해 병무청 누리집 또는 제주지방병무청을 방문하거나 우편, 팩스(FAX)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특별하고 감동적인 병역
영상통화를 활용한 심폐소생술 지도와 지역방송사, 자치경찰 등 유관기관 간 협업, 시민들의 협조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낼 수 있었다.6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19일 오후 1시 20분경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한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동료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심정지 상황임을 확인한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 관리 요원은 신속히 인접 119구급대를 현장으로 출동시키는 동시에 인근에 위치한 제주안전체험관에 심정지 상황을 알려 현장을 지원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신고자와 영상통화를 통해 심폐소생술을 지도했다.현
제주경찰청은 오는 13일자 ‘2024년 상반기 경정·경감급 인사’를 6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각 경찰서 과장과 제주청 부서 담당자가 대거 교체된다.다음은 인사 명단.◇제주경찰청▲경정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 감사계장 김영록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 감찰계장 양성돈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경무계장 윤현식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인사계장 김국현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교육계장 나승현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장비관리기획계장 김승환 △치안정보과 정보분석계장 직무대리 노태석 △수사과 수사1계장 직무대리 송구슬 △수사과 수사2계장 직무대리 왕태근 △수사
설 명절을 앞두고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20여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내 한 휴양림 내 숙소에서 빈대가 처음으로 발견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제주도는 지난 5일 서귀포시 한 숙박시설에서 빈대 발생 의심신고를 접수해 현장을 조사한 결과 빈대로 확인했다. 도 관계자가 사진으로 확인한 결과 침대 이불 위에서 빈대 7마리를 발견했다. 도 관계자는 “제주에서 서식하던 것일 수도 있고, 투숙객이 입도하면서 함께 들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 않기 때문에 빈대에 물린 사람은 격리되지는 않는다”고
제주도내 15개 다문화가정이 지난 1월 29~3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경주를 다녀왔다.이번 캠프는 사랑의 열매 2024년 신청사업으로 ‘엄마는 나의 영원한 멘토’라는 주제로 진행된엄마와 자녀 관계 개선 프로그램 일환이다. 엄마와 자녀는 캠프를 통해 속마음을 이야기하며 서로를 이해했다.캠프에 참가한 한 어머니는 “사춘기 아들과 손도 잡아 보고 업혀도 보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관계 개선 교육을 통해 예전보다 더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5일 취임한 고민자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장은 동문시장 현장점검으로 첫 공식업무를 시작했다.고 본부장은 이날 취임과 동시에 지난해 12월 제주에서 순직한 故임성철 소방장의 묘역을 찾은 뒤 다가오는 설 명절을 대비해 동문시장 화재 안전관리 실태점검 현장방문을 했다.고 본부장은 이번 방문에서 주요 소방시설 관리상태를 살펴보고 상인회와의 면담에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본부장은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아시아 최초 4차 공인에 빛나는 국제안전도시 고향 제주의 안전을 책임지게 돼 큰 영광”이라며 “제주에 맞는 촘촘한 소방정책을 발굴하고 현장중
4·10총선이 다가오면서 서귀포시 선거구에 제주 제2공항 건설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윤석열 정부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22대 총선과 관련해 부산 민심을 달래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 우선 추진을 내걸면서 제주 제2공항이 뒷순위로 밀려난 데다, 제주도지사 시절 제2공항 추진에 적극 앞장섰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임기 내 기본계획 고시를 하지 않고 총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내려놓자 제2공항 찬성단체들은 사업 추진이 발목 잡힐지 불안해하고 있다.특히 3선 도전에 나서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제주 제2공항은 필요하며